한 아버지와 꼬마 여자아이가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 꼬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달랍니다. 그래서 환하게 웃으면서 꼬마 아이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습니다.
“신부님, 제가 성당 앞에서 소세지빵 같은 걸 팔아서요. 그 기금의 일부를 성모님에게 바치고 싶어요.”
“참 좋은 마음이구나. 얼마든지 그렇게 해도 좋단다. 이미 알다시피 성당 바깥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그들에게 뭐라고 하진 않으니 너도 그 가운데에서 그걸 팔아서 번 돈은 사무실에 ‘봉헌금’으로 네 이름을 적어서 내면 된단다.”
“근데 성당 안쪽에서 팔고 싶어요.”
“음, 그건 좀 곤란한데. 왜냐면 신부님은 사람들에게 본당이 ‘복음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걸 가르치고 싶어서 그런 것은 허락하지 않고 있거든.”
그러자 아버지가 끼어들기 시작합니다.
“신부님, 이 아이가 말하는 것은 자신이 번 돈의 반을 성모님께 드리겠다는 겁니다. 전에 다른 주임 신부님이 있을 때에는 성당 안에서도 음식을 팔고 하던데요?”
“네, 아이의 마음은 존중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하는 거구요. 하지만 성당에서 음식을 팔았던 건 주일학교 기금 마련을 위해서 성당 차원에서 진행한 일이었지요. 지금은 더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네가 무슨 돈이 있어서 이 일을 하려는 건 아니지? 너 돈 있니? 부모님이 주셔서 하는거지?”
“네.”
혹시나 그 아버지가 이해할까 싶어서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내면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왜, 무엇 때문에 일하는지 모두 알고 있지요. 정말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헌을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돈을 벌려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하려는 것인지 하느님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이 일은 제가 허락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얘야, 너의 그 좋은 마음은 언제나 존중할께.”
사실 첫 대화의 순간부터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아빠가 시켜서 준비된 멘트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마다 아빠의 눈치를 얼마나 보는지요. 성당 안쪽에서 판매를 하면 누구나 그들을 신뢰할 것이고 그들의 음식을 더욱 사먹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충분한 돈을 벌게 되겠지요. 설령 수익금의 반을 교회에 기부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물론 그렇게 하지도 않겠지만...) 하지만 끝까지 웃는 얼굴로 아이에게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을 축복해 주었지요. 그들이 과연 다른 일로 번 돈도 그렇게 기부하려고 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노릇입니다.
“신부님, 제가 성당 앞에서 소세지빵 같은 걸 팔아서요. 그 기금의 일부를 성모님에게 바치고 싶어요.”
“참 좋은 마음이구나. 얼마든지 그렇게 해도 좋단다. 이미 알다시피 성당 바깥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그들에게 뭐라고 하진 않으니 너도 그 가운데에서 그걸 팔아서 번 돈은 사무실에 ‘봉헌금’으로 네 이름을 적어서 내면 된단다.”
“근데 성당 안쪽에서 팔고 싶어요.”
“음, 그건 좀 곤란한데. 왜냐면 신부님은 사람들에게 본당이 ‘복음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걸 가르치고 싶어서 그런 것은 허락하지 않고 있거든.”
그러자 아버지가 끼어들기 시작합니다.
“신부님, 이 아이가 말하는 것은 자신이 번 돈의 반을 성모님께 드리겠다는 겁니다. 전에 다른 주임 신부님이 있을 때에는 성당 안에서도 음식을 팔고 하던데요?”
“네, 아이의 마음은 존중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하는 거구요. 하지만 성당에서 음식을 팔았던 건 주일학교 기금 마련을 위해서 성당 차원에서 진행한 일이었지요. 지금은 더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네가 무슨 돈이 있어서 이 일을 하려는 건 아니지? 너 돈 있니? 부모님이 주셔서 하는거지?”
“네.”
혹시나 그 아버지가 이해할까 싶어서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내면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왜, 무엇 때문에 일하는지 모두 알고 있지요. 정말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헌을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돈을 벌려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하려는 것인지 하느님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이 일은 제가 허락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얘야, 너의 그 좋은 마음은 언제나 존중할께.”
사실 첫 대화의 순간부터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아빠가 시켜서 준비된 멘트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마다 아빠의 눈치를 얼마나 보는지요. 성당 안쪽에서 판매를 하면 누구나 그들을 신뢰할 것이고 그들의 음식을 더욱 사먹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충분한 돈을 벌게 되겠지요. 설령 수익금의 반을 교회에 기부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물론 그렇게 하지도 않겠지만...) 하지만 끝까지 웃는 얼굴로 아이에게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을 축복해 주었지요. 그들이 과연 다른 일로 번 돈도 그렇게 기부하려고 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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