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여학생이 다가와서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전에는 곧잘 찾아와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해오던 녀석이었습니다. 대화를 시작하면서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합니다.
- 제가 그동안 신부님 잘 찾아뵙지 못했지요? 실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어요.
그 여학생은 자기 스스로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자신의 내면 안에 뭔가 움직임이 있고 그것을 나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아이의 고민은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사랑하기 시작했는데 정작 그는 자신을 점점 멀리하기 시작하더라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그 누군가는 이미 나에게 와서 자신의 고충을 털어 놓았기에 저는 상황을 다 파악하고 알면서도 모른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앞에서 말을 하던 그 여학생은 스스로 결론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요. 대부분의 해답은 이미 자신 안에 숨어있는 법입니다. 상담가는 그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인도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요.
그러나 이 면담은 저에게 또다른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사람이 거룩함에 다가서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 것은 자신 안에 세운 뜻이 그릇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지요. 물론 익히 알고 있던 것이었지만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 앞으로도 너는 누구든지 사귀게 될거야. 이번 일을 통해서 잘 배울 수 있기를 바래. 결국 사람이라는 것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올바르게 서 있지 않으면 그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실망을 맛볼 뿐이야. 네가 하느님 안에 자리하고 있을 때에 모든 관계를 올바르게 이루어 나갈 수 있어. 아무리 훌륭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단점이 있고 결함이 있게 마련인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네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있는거야. 이 점을 잊지 않게 되기를 바래.
사실 그 학생이 제가 설명하는 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그의 방향성이 다시 정상궤도를 찾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요.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신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사제를 기피하는 모습 자체에서 이미 뭔가 잘못된 내면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지요.
- 제가 그동안 신부님 잘 찾아뵙지 못했지요? 실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어요.
그 여학생은 자기 스스로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자신의 내면 안에 뭔가 움직임이 있고 그것을 나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아이의 고민은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사랑하기 시작했는데 정작 그는 자신을 점점 멀리하기 시작하더라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그 누군가는 이미 나에게 와서 자신의 고충을 털어 놓았기에 저는 상황을 다 파악하고 알면서도 모른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앞에서 말을 하던 그 여학생은 스스로 결론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요. 대부분의 해답은 이미 자신 안에 숨어있는 법입니다. 상담가는 그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인도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요.
그러나 이 면담은 저에게 또다른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사람이 거룩함에 다가서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 것은 자신 안에 세운 뜻이 그릇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지요. 물론 익히 알고 있던 것이었지만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 앞으로도 너는 누구든지 사귀게 될거야. 이번 일을 통해서 잘 배울 수 있기를 바래. 결국 사람이라는 것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올바르게 서 있지 않으면 그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실망을 맛볼 뿐이야. 네가 하느님 안에 자리하고 있을 때에 모든 관계를 올바르게 이루어 나갈 수 있어. 아무리 훌륭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단점이 있고 결함이 있게 마련인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네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있는거야. 이 점을 잊지 않게 되기를 바래.
사실 그 학생이 제가 설명하는 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그의 방향성이 다시 정상궤도를 찾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요.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신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사제를 기피하는 모습 자체에서 이미 뭔가 잘못된 내면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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