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봉사자 모임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행여 여러분이 저를 비판한다고 해서 제가 여러분들을 미워할까요? 아니요. 저는 누군가를 미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연민의 정을 느끼지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 여기 영원히 있는 거 아닙니다. 곧 갑니다. 그러니 이런 저런 일로 저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건 여러분을 위해서 그만두세요. 그리고 제가 있는 동안 사제로서의 저를 실컷 누리세요. 사제가 왜 있을까요?”
그때 한 자매가 대답을 합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요.”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 일만은 아니지요. 사제는 성사를 거행하기 위해서도 존재합니다. 사제가 없으면 미사도 고해성사도 없지요. 그러니 제가 있는 동안 저를 실컷 누리세요. 특히 고해성사에 있어서 ‘아, 내가 이런 죄를 고해하면 저 사제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거듭 말하지만 저는 금방 갑니다. 그럼 제가 여러분들이 드러낸 부정적인 걸 늘 간직하고 살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여기 말고도 한국에서 본당을 많이 거쳐 왔습니다. 그러면 제가 그 본당에 있었던 부정적인 것들을 다 기억하고 늘 되새기고 있을까요? 천만에요. 저는 다 잊어버리고 옵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지요? 제가 그런 좋지 모한 것들을 다시 떠올릴 때마다 저에게는 그때의 어둠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그 당시의 같은 감정에 시달려야 해요. 왜 내가 일부러 그렇게 해야 하지요? 저는 오히려 그 당시의 좋은 기억들을 간직합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서로 도왔던 기억들을 기억하지요. 그런 이들과의 추억은 저에게 늘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기억들은 내던져 버리지요. 이 본당에서 있었던 일도 마찬가지가 되겠지요. 제가 이곳에서 있었던 부정적인 사건을 다음 임지에서도 늘 기억하면서 되새길거라고 착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아무런 걱정하지 마시고 와서 고해도 보시고 하세요.”
사실 봉사자들 가운데에는 굉장히 고집스런 이들이 있었습니다. 일찍부터 그 마음 상태를 아는데 마음을 바꿔먹지 않는 이들이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제가 이곳을 떠나고 나면 어느 샌가 이곳의 일은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새로운 공동체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일상의 일에 마음을 쓰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행여 여러분이 저를 비판한다고 해서 제가 여러분들을 미워할까요? 아니요. 저는 누군가를 미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연민의 정을 느끼지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 여기 영원히 있는 거 아닙니다. 곧 갑니다. 그러니 이런 저런 일로 저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건 여러분을 위해서 그만두세요. 그리고 제가 있는 동안 사제로서의 저를 실컷 누리세요. 사제가 왜 있을까요?”
그때 한 자매가 대답을 합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요.”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 일만은 아니지요. 사제는 성사를 거행하기 위해서도 존재합니다. 사제가 없으면 미사도 고해성사도 없지요. 그러니 제가 있는 동안 저를 실컷 누리세요. 특히 고해성사에 있어서 ‘아, 내가 이런 죄를 고해하면 저 사제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거듭 말하지만 저는 금방 갑니다. 그럼 제가 여러분들이 드러낸 부정적인 걸 늘 간직하고 살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여기 말고도 한국에서 본당을 많이 거쳐 왔습니다. 그러면 제가 그 본당에 있었던 부정적인 것들을 다 기억하고 늘 되새기고 있을까요? 천만에요. 저는 다 잊어버리고 옵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지요? 제가 그런 좋지 모한 것들을 다시 떠올릴 때마다 저에게는 그때의 어둠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그 당시의 같은 감정에 시달려야 해요. 왜 내가 일부러 그렇게 해야 하지요? 저는 오히려 그 당시의 좋은 기억들을 간직합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서로 도왔던 기억들을 기억하지요. 그런 이들과의 추억은 저에게 늘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기억들은 내던져 버리지요. 이 본당에서 있었던 일도 마찬가지가 되겠지요. 제가 이곳에서 있었던 부정적인 사건을 다음 임지에서도 늘 기억하면서 되새길거라고 착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아무런 걱정하지 마시고 와서 고해도 보시고 하세요.”
사실 봉사자들 가운데에는 굉장히 고집스런 이들이 있었습니다. 일찍부터 그 마음 상태를 아는데 마음을 바꿔먹지 않는 이들이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제가 이곳을 떠나고 나면 어느 샌가 이곳의 일은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새로운 공동체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일상의 일에 마음을 쓰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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