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루카 9,52-55)
예수님을 거부한 것은 사마리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은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님을 두둔한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원의를 표현을 했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꾸짖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꾸짖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을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직 메시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고 예수님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들에게 합당한 반응은 그저 그들의 마을에서 빠져나와 다른 마을로 가는 것이면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강도높은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었지요. 그래서 그들은 ‘사랑’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표현을 두고 예수님은 그들을 꾸짖습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세상에 더욱 필요한 본보기가 됩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 앞에서 우리는 ‘완충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들은 무엇이 선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에게는 심판과 질책이 아니라 인내와 온유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달라야 합니다. 신앙인들은 달라야 합니다. 신앙인들은 세상 사람들의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즉 적대감과 분노와 투쟁의 정신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설령 그 용서와 사랑이 우리를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지라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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