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부르심은 누구에게나 다가옵니다. 물론 가장 큰 주도권을 쥐신 분은 하느님이시지요. 하느님께서 의도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 하느님은 각자의 개인의 응답을 철저히 무시한 채로 각 개인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로 각 개인의 응답을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에게 철저히 봉사하시는 분이시지요. 이는 마치 회사의 사장님이 자신의 회사를 통해서 이윤을 뽑으려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행복해지도록 직원들의 환경 개선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직원들이 성실히 일하기를 인내롭고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물론 수많은 회사들이 이를 표방하겠지만 실제로 이윤에 대한 그 어떤 욕심도 없이 그 일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회사라는 것은 기본 이윤을 얻기 위해서 그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하느님은 당신이 얻을 수 있는 이윤이 바로 당신을 위해서 일하는 이들의 참된 행복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런 상황을 올바로 이해하기는 힘든 것이지요.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의 뜻과 정반대되는 일을 하는 중에도 우리를 쉽게 내치시지 못하고 또 기회를 주시려고 노력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하느님이 마치 무능하고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만일 집구석에서 내가 방을 어지르기만 해도 어머니에게 등짝을 얻어맞아 그 피드백을 얻게 되는데 하느님은 가장 위대하시고 전능하신 분이 자신의 피조물의 엇나감 앞에서도 그것을 그 즉시 처벌하지 않으시니 우리의 무지함은 그분을 마치 없는 존재로 간주해 버리고 마는 것이지요. 우리는 하느님을 참으로 사랑이 가득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사실 그러하십니다. 하지만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분의 위대하심과 정의로우심이라는 것이죠. 하느님은 이 지상에서는 우리의 회개와 뉘우침을 위해서 열심히 기회를 제공하시는 자비를 드러내시지만 훗날 우리가 마주해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