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영들은 끊임없이 의인을 괴롭힙니다. 그 의인이 더욱 빛에 다가설수록 괴롭힘은 더욱 극심해지지요. 물론 의인은 의인대로 그렇게 심해지는 어두움에 저항할 힘을 키워 나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괴롭지 않은 것은 아니지요.
많은 성인전에는 성인들이 마치 자기 방에서 실제로 악마들과 싸웠다는 듯한 표현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물론 그 가능성을 배제하진 맙시다. 하지만 제가 아는 어둠의 영들은 직접 공격을 가하기보다는 아주 교묘하고 힘든 방법으로 사람을 괴롭힙니다. 그건 바로 가장 가까이 있는 구체적으로 만나야 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어지럽힘으로써 일어나는 일입니다.
선을 거부하는 이들, 좋은 것을 시기하는 이들, 자신의 부족함을 타인에 대한 증오로 드러내는 이들… 여러가지 공격 수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의인이 하는 활동을 가로막으려 애를 쓰지요. 왜냐하면 그 의인의 활동은 주변에 빛을 뿌리는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어둠의 영들이 괴로운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느님의 위대한 섭리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이 악을 조장하고 악을 이용해서 의인을 괴롭힌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적절한 제어를 통해서 의인이 자기 능력을 벗어날 정도의 괴로움을 당하게 놓아 두시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의인은 더욱 하느님을 신뢰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이미 승리하신 분이십니다. 다만 지금의 세상에서는 이 영적 전쟁의 생존자를 물색하고 계신 거지요. 우리가 그 부르심에 응답할 때에 우리는 그분이 보내시는 구조 헬기에 탑승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현명한 판단으로 이 멸망하는 세상 안에서 스스로를 구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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