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은연중에 자신이 지닌 것을 드러내게 마련입니다. 외적인 요소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명성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는 통에 순수한 만남이 사라지게 됩니다. 외적인 면모에 집착하느라 정말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상실하게 되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신이 진정으로 드러내어야 하는 것, 우리의 순전한 본질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고 자신을 둘러싼 요소들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차적으로 지닌 것, 옷을 비롯해서 학식과 명성 모든 것들은 덧붙여진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결코 우리의 본질적인 요소가 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지금 우리가 지닌 육체마저도 훗날에는 상실하고 말 대상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안에서 영원히 남을 것을 올바로 분별하고 그것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과연 무엇이 영원히 남을 것이 될까요? 무엇이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고 우리가 추구할 만한 것일까요?
사실 모든 사물들의 형체라는 것은 ‘빛’이 없으면 의미없는 것들입니다. 빛을 받아서 그 빛을 반사해 내는 모습들이 결국 저마다의 사물의 형체를 구성해 내는 것이지요. 그래서 빛 그 자체가 소중하고 그 빛을 드러내는 존재가 중요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영원의 빛이시고 인간은 오직 그 하느님에게서 빛을 받아 그것을 드러낼 때에만 의미를 간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의 허황함은 계속될 것입니다. 세속의 정신을 지닌 사람들이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주입시킬 것이고 사람들은 그 흐름에 밀려 이리 저리 떠돌아다니는 부표처럼 헤매이고 다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올바른 방향을 정립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이해하게 된 사람들은 길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길을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의견에 쫓겨 다니지 마십시오. 묵묵히 우리 주님께서 비춰주시는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바로 그 길에 참된 진리가 놓여 있고 우리의 구원과 진정한 행복이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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