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앞에서 '예'라는 긍정의 응답은 순명을 의미합니다. 불러도 얼마든지 모르는 척 할 수도 있고 무턱대고 도망가 버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에게서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사제나 수도자가 되라는 성소에의 부르심에 곧바로 네 하고 응답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
여기는 지금 부르심이 일어나는 자리를 말합니다. 가끔 우리는 정신을 어디에 놓고 다니느냐는 핀잔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의 정신이 지금 현재를 올바로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 지금의 나 자신과 나의 상태를 올바로 알고 있어야 하며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의미하는 '여기'에 머물러야 합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유일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며, '여기'야 말로 우리가 살아있고 무언가를 실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어야 하고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그 순간인 지금에 충실해야 합니다.
있습니다
허영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을 부풀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허영심에 빠진 이는 자신의 현재 상태가 그것을 감당해 내지 못하는데 수준에도 맞지 않는 것을 취하려고 합니다. 또 자신이 이미 갖추고 있는 것을 없는 것 취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에게는 무언가를 할 능력이 충분히 있는데 애써 그것을 없는 것으로 취급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솔직한 우리 스스로를 파악하고 그것을 내어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있는 것을 있다 하고 없는 것은 없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바로 그 봉헌을 바탕으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우리는 부르심에 긍정해야 하고, 그 자리와 순간에 실존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이것 뿐입니다. 그래서 사제 서품식에서 서품 후보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에 이와 같이 응답합니다.
"예, 여기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