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교리교사가 저를 찾았습니다.
‘신부님, 오늘 교리 중에 비디오를 보는데 한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서 그치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수업 마치고 상담을 해 보니 집에 엄마가 이상한 종교에 가담을 했었다고 하네요. 신부님이 이야기 좀 나눠보셨으면 좋겠어요.’
‘네, 그러지요.’
그리고는 그 아이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줄거리는 이러했습니다. 아마 아이가 이런 저런 반항을 좀 한 모양입니다. 헌데 그 아이의 엄마가 이 동네 무당 같은 사람을 데려다 놓고는 주술적 행위를 해 가면서 아이에게 겁을 주고 복종을 시키려 한 모양입니다. 헌데 아이는 그만 겁에 질려 버린 것이지요. 아이가 반항할 때마다 엄마는 아이에게 악마가 들렸다고 했다고 합니다.
‘얘야 잘 들으렴. 하느님은 한 분 뿐이시야. 그치? 이 하느님 따로 있고 저 하느님 따로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우리는 그분을 향해서 나아가는 이들이고 그러한 이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지. 그리고 그 교회의 사람들 가운데 ‘사제’라는 이들이 있는거야.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려는 이들이지. 내가 바로 그 사제란다. 그러니 잘 듣거라. 너에게 악마 따윈 없어. 설령 있더라도 지금 신부님이 널 자유롭게 해 줄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거라. 너에게 겁을 주려는 사람들 말은 너무 지나치게 신경쓰지 말아.’
‘네, 하지만 제가 자꾸 엄마에게 대들어요. 그리고 그때마다 엄마가 저에게 마귀가 들렸다고 해요.’
‘잘 듣거라. 너는 마귀가 들린 게 아니야. 너 엄마 사랑하지?’
‘네.’
‘너 하느님도 사랑하지?’
‘네.’
‘그래, 바로 그거야. 너는 약함과 악함을 구분해야 해. 너는 하느님에게로 다가갈 줄 알고 엄마를 사랑하고 싶어해. 하지만 지금은 약해서 그렇게 하기 힘든거야. 악함이라는 건 전혀 다른 거야. 그건 아예 사랑과는 정반대의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거라구. 하지만 넌 좋은 방향이 어디인지 알고 그것으로 향해서 나아가려는데 아직은 좀 약할 뿐이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거라. 언제나 올바른 길이 어디인지 잊지만 말아. 알겠니?’
‘네.’
그렇게 축복을 하고 아이를 보냈습니다. 아이는 기쁜 얼굴로 있던 곳으로 돌아갔지요. 세상에는 참 별의 별 사건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신만 똑바로 차린다면 언제나 해결책은 있는 셈이지요.
‘신부님, 오늘 교리 중에 비디오를 보는데 한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서 그치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수업 마치고 상담을 해 보니 집에 엄마가 이상한 종교에 가담을 했었다고 하네요. 신부님이 이야기 좀 나눠보셨으면 좋겠어요.’
‘네, 그러지요.’
그리고는 그 아이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줄거리는 이러했습니다. 아마 아이가 이런 저런 반항을 좀 한 모양입니다. 헌데 그 아이의 엄마가 이 동네 무당 같은 사람을 데려다 놓고는 주술적 행위를 해 가면서 아이에게 겁을 주고 복종을 시키려 한 모양입니다. 헌데 아이는 그만 겁에 질려 버린 것이지요. 아이가 반항할 때마다 엄마는 아이에게 악마가 들렸다고 했다고 합니다.
‘얘야 잘 들으렴. 하느님은 한 분 뿐이시야. 그치? 이 하느님 따로 있고 저 하느님 따로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우리는 그분을 향해서 나아가는 이들이고 그러한 이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지. 그리고 그 교회의 사람들 가운데 ‘사제’라는 이들이 있는거야.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려는 이들이지. 내가 바로 그 사제란다. 그러니 잘 듣거라. 너에게 악마 따윈 없어. 설령 있더라도 지금 신부님이 널 자유롭게 해 줄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거라. 너에게 겁을 주려는 사람들 말은 너무 지나치게 신경쓰지 말아.’
‘네, 하지만 제가 자꾸 엄마에게 대들어요. 그리고 그때마다 엄마가 저에게 마귀가 들렸다고 해요.’
‘잘 듣거라. 너는 마귀가 들린 게 아니야. 너 엄마 사랑하지?’
‘네.’
‘너 하느님도 사랑하지?’
‘네.’
‘그래, 바로 그거야. 너는 약함과 악함을 구분해야 해. 너는 하느님에게로 다가갈 줄 알고 엄마를 사랑하고 싶어해. 하지만 지금은 약해서 그렇게 하기 힘든거야. 악함이라는 건 전혀 다른 거야. 그건 아예 사랑과는 정반대의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거라구. 하지만 넌 좋은 방향이 어디인지 알고 그것으로 향해서 나아가려는데 아직은 좀 약할 뿐이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거라. 언제나 올바른 길이 어디인지 잊지만 말아. 알겠니?’
‘네.’
그렇게 축복을 하고 아이를 보냈습니다. 아이는 기쁜 얼굴로 있던 곳으로 돌아갔지요. 세상에는 참 별의 별 사건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신만 똑바로 차린다면 언제나 해결책은 있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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