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무렵이었습니다. 제 글을 좋아해주시던 어느 페이스북 친구분이 책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마침 그해 말에 한국으로 휴가를 나가게 되어 교회 서적을 만드는 어느 출판사의 한 신부님과 만남의 자리가 성사되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책에 관한 긍정적 이야기가 오갔고 제가 그린 만화를 가지고도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만화책이건 무슨 책이건 거의 나올 뻔 했었지요.
그러나 휴가를 마치고 다시 볼리비아에 돌아가서 자아성찰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연한 바람으로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그 신부님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책 프로젝트 중단해 달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드렸습니다. 참으로 죄송한 일이었지요.
그러나 글을 쓰는 것은 그치지 않았지요. 그리고 모은 글을 많이 나누어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이 되어 다시금 몇몇 분으로부터 책을 내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느님의 뜻이려니 생각해서 용기를 내어 보았지요. 몇몇 출판사에 문을 두드려 보았습니다. 어느 출판사에서는 격려는 하면서도 책은 안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또 어느 출판사는 아예 대답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손엘디 형제님을 만난 건 이 무렵이었습니다. 2013년 후반부터 시작된 인터넷 상의 만남은 꾸준히 이어졌고 형제님은 제 글을 관심있게 읽어주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작년이 되어 먼젓번 출판사 신부님과 두번째 컨택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적은 글들의 분량이 상당했고 다시 저서를 출간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지요. 휴가를 나가 출판사를 찾아가 출간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초고를 다시금 편집하고 원고를 넘겼습니다. 저는 이때가 제 저서가 나오는 때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거의 마지막이 되어서 이런 저런 지적과 함께 지금 이 글로는 책이 안되겠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담담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였지요. 하느님의 뜻은 이렇게 굳어지나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 뒤에 손엘디 형제님이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추상적으로만 읽히기 쉬운 사제로서의 저의 글에 형제님이 평신도로서 삶에서 체험한 것을 덧붙여도 괜찮겠냐는 제안이었습니다. 물론 안될 이유가 없었지요. 그렇게 페이스북 상의 ‘겸손한 먼지’ 그룹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진행하다가 형제님은 또 새로운 제안을 하셨습니다. ‘책을 내자’는 것이었지요. 저는 이미 몇 번을 실패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제는 그냥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순식간에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한 일도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편집이나 교정을 본 것도 아니었지요. 저는 그야말로 가만히 있었는데 도깨비 방망이처럼 책이 뚝딱 나와버린 것입니다.
쉽게 나온 것 같지만 실은 쉽게 나온 책이 아닌 셈이지요. 그만큼 여러분들에게 의미있는 책이길 바랄 뿐입니다. 사실 ‘손엘디’ 형제님의 네임 벨류에 제 숟가락 하나 얹은 셈이지요. 작은 소책자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디서 사냐구요? 모릅니다.
벽난로 출판사에 전화하시면 도와주실 듯...
그러나 휴가를 마치고 다시 볼리비아에 돌아가서 자아성찰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연한 바람으로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그 신부님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책 프로젝트 중단해 달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드렸습니다. 참으로 죄송한 일이었지요.
그러나 글을 쓰는 것은 그치지 않았지요. 그리고 모은 글을 많이 나누어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이 되어 다시금 몇몇 분으로부터 책을 내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느님의 뜻이려니 생각해서 용기를 내어 보았지요. 몇몇 출판사에 문을 두드려 보았습니다. 어느 출판사에서는 격려는 하면서도 책은 안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또 어느 출판사는 아예 대답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손엘디 형제님을 만난 건 이 무렵이었습니다. 2013년 후반부터 시작된 인터넷 상의 만남은 꾸준히 이어졌고 형제님은 제 글을 관심있게 읽어주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작년이 되어 먼젓번 출판사 신부님과 두번째 컨택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적은 글들의 분량이 상당했고 다시 저서를 출간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지요. 휴가를 나가 출판사를 찾아가 출간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초고를 다시금 편집하고 원고를 넘겼습니다. 저는 이때가 제 저서가 나오는 때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거의 마지막이 되어서 이런 저런 지적과 함께 지금 이 글로는 책이 안되겠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담담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였지요. 하느님의 뜻은 이렇게 굳어지나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 뒤에 손엘디 형제님이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추상적으로만 읽히기 쉬운 사제로서의 저의 글에 형제님이 평신도로서 삶에서 체험한 것을 덧붙여도 괜찮겠냐는 제안이었습니다. 물론 안될 이유가 없었지요. 그렇게 페이스북 상의 ‘겸손한 먼지’ 그룹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진행하다가 형제님은 또 새로운 제안을 하셨습니다. ‘책을 내자’는 것이었지요. 저는 이미 몇 번을 실패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제는 그냥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순식간에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한 일도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편집이나 교정을 본 것도 아니었지요. 저는 그야말로 가만히 있었는데 도깨비 방망이처럼 책이 뚝딱 나와버린 것입니다.
쉽게 나온 것 같지만 실은 쉽게 나온 책이 아닌 셈이지요. 그만큼 여러분들에게 의미있는 책이길 바랄 뿐입니다. 사실 ‘손엘디’ 형제님의 네임 벨류에 제 숟가락 하나 얹은 셈이지요. 작은 소책자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디서 사냐구요? 모릅니다.
벽난로 출판사에 전화하시면 도와주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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