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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마태 20,26)

너희는 나의 자녀들이다.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너희는 달라야 한다. 너희에게서는 나의 향기가 나야 한다. 그리고 나의 향기는 나의 아버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사랑의 향기여야 한다.

나의 아버지는 만물의 창조주이시면서 너희에게 당신의 모상을 내어주셨다. 나의 아버지는 너희를 위해서 기꺼이 나를 보내셨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의 뜻은 내가 너희를 위해서 희생되는 것이다. 나는 아무런 죄가 없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는 내가 너희를 위해서 희생 제물이 되기를 바라신다. 나는 너희를 위해서 끊임없이 봉사하고 가르쳐왔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는 너희에게 선을 행한 내가 너희를 위해서 희생되기를 바라신다.

너희는 이런 나를 닮아야 하고 이런 나를 본받아야 한다. 너희는 이 세상에서 실패한 듯이 보일 것이나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죽은 듯이 보일 것이나 죽지 않는다. 나는 영원히 살 것이다. 이처럼 너희도 나의 길을 따라야 한다.

너희의 상급은 영원 안에 마련되어 있다. 이 땅에서 너희가 안식을 찾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하느님은 너희에게 기꺼이 기쁨을 선사하시겠지만 그것은 너희가 인고의 시간을 거치고 난 뒤가 될 것이다. 나는 이 땅에서 수난 당하고 죽어야 하고, 그것은 나의 제자들인 너희에게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높은 자리를 탐내지 말아라. 높아진 자는 낮아지게 된다. 오히려 다른 이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리를 탐내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 곳에 너희가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너희는 나의 제자들이다. 너희는 파견된 이들이다. 너희는 나의 말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너희는 기꺼이 낮은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

세상은 그런 너희를 업신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너희의 표지가 될 것이다. 아무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던 너희가 찬란하게 떠오르는 날이 올 것이고, 억눌려 있던 너희가 세상의 권력들을 심판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러니 고개를 들어라. 비록 지금의 삶이 고되고 힘들더라도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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