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에스테르 4,17)
그렇습니다. 우리의 주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절실한 자의 믿음 가득한 기도는 들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외면당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알고 계시고 당신의 의로우심으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의인이 하느님 안에서 쉰다는 것은 이 세상의 정적인 평화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인은 시련 중에서도 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안식이기 때문입니다. 의인의 영혼은 가장 극도의 시련 가운데에서도 하느님 안에 평화를 누리는 법입니다.
반면 악인들은 불안합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안락함을 누릴 수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절대로 그 안락함에 완전히 심취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불안하고 불안정하며 늘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인정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인들은 동시에 위선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나의 내면을 알고 계신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눈에 드러나는 인정, 즉 명예를 갈구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좋게 말해주면 기분이 좋고, 또 반대의 상황에서는 기분이 나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고유한 영역을 타인들에게 내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차는 자신이 핸들을 쥐고 운전을 해야 하는데 타인에게 핸들을 맡기고 있으니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하느님의 사람들은 하느님에게 핸들을 맡기니 더욱 안전하고 편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구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초라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구미에 따라 이렇게도 이야기하고 저렇게도 이야기할 것입니다. 하느님에게 분별을 맡기십시오. 그리고 모든 삶의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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