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내가 아뢰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이사 6,8)
- 어디를 가게 될지 알고 말하는 것이냐?
- 모릅니다. 하지만 가고 싶습니다. 어디를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보내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 그 길이 쉽지 않을 것이다.
-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습니다.
- 너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느냐?
- 네 괜찮습니다. 당신의 사명을 수행함을 통해서 당신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면 저에겐 저에게 가장 소중한 것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 사람들이 너를 비난하고 욕하고 박해할 것이다.
- 사람들의 의견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의견이 중요합니다.
- 좋다, 너를 보내주마. 가거라, 내가 너를 보낸다.
- 알겠습니다. 주님. 제가 가겠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영혼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사명을 부여받아 지상에 내려오기 직전에 이런 대화를 나누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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