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요한 13,16-17)
이 세상에서 우리의 주인의 왕좌는 십자가이고 그분의 왕관은 가시관입니다. 헌데 우리가 그보다 더 나은 걸 원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자리는 십자가 아래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일어날 일을 미리 짐작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비난할 것이며 불의하게 다룰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주인님을 그렇게 다루었으니까요. 사람들은 악의를 지니고 우리를 공격할 것이고 핍박하고 억압할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겪게 될 일들입니다.
우리의 행복은 세상의 행복과는 다릅니다. 우리의 행복은 일시적이거나 안락함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행복은 영원에 존재하며 세상 안에서의 온갖 불편함을 감수하는 데에서 비롯합니다. 마치 용수철이 눌려지면 더 튀어 오르듯이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꿋꿋하게 간직한 희망은 모두 기쁨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용기를 잃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내심을 끝까지 발휘해야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춰지거나 숨겨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애초부터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셨고 저마다의 행실에 따라 그 상급을 지급하실 것입니다.
지금은 희망의 때이고 지금은 자비의 때입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핍박과 억압 속에서 희망을 키우는 때이고 반대로 하느님을 적대시하는 자들에게는 회개로 초대하기 위한 자비가 펼쳐지는 때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미워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마음 속에 그 어떤 어두움도 간직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심판은 오로지 하느님의 몫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순수하고 정결하게 가꾸어 하느님 앞에 산제물로 바쳐지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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