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루카 1,28)
성모님은 생각할 줄 아는 분이셨습니다. 생각이 깊으신 분이었지요. 성모님은 즉각적으로 행동하시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일이 일어나면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셨지요.
우리는 깊이 생각할 줄을 모릅니다. 우리는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래서 많은 오류를 양산하지요. 충분히 생각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짧은 생각 속에서 모두 망쳐 버리고, 깊이 생각했더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었던 일들도 짧은 생각 속에 모두 흘려 보내고 맙니다.
세상은 우리를 독촉합니다. 빨리 서둘러 생각을 끝내어야 하고 빨리 결정지어야 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세상은 득을 봅니다. 홈쇼핑 광고가 성공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하느님의 사람들은 생각이 깊습니다. 물론 생각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가 되면 움직여야 하지요. 그리고 하느님의 사람들은 깊은 생각을 마치고 나서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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