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들은 서로 연합을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지원사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여서 음모를 꾸밉니다.
의인들은 진정한 일치를 이룹니다. 서로가 가는 방향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따로 다른 무언가가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도달하는 목적지가 같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서로 돕습니다.
하지만 악인들은 같은 목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마다의 욕구가 목적이라서 각자 모두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니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동맹, 연합’과 같은 개념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서로의 이익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그 동맹이 유지되지만 언제라도 자신들의 이익이 깨어지고 나면 그때부터는 세상에 둘도 없는 원수로 변하게 됩니다.
악인들에게 의인들은 눈엣가시와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의인들의 모든 활동은 자신들이 계획하고 추구하는 것과 결국에는 맞물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들 대놓고 비판할 수 없어서 숨어서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악인들의 모임은 언제나 은밀한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반면 의인들에게는 숨길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공개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알고 계십니다. 의인들이 숨기는 유일한 것은 자신이 지나치게 과장될 수 있는 의로운 행위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선행을 하더라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합니다.
의인들이 무언가를 바로잡을 때에는 진정으로 그것을 고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악인들이 무언가를 비난할 때에는 자신이 기분이 나쁘거나 자신의 유익에 반대되기 때문입니다.
이든 저든 시간은 흘러갑니다. 선인은 열매를 맺으면서 흘러가고 악인은 증오에 사로잡혀서 흘러갑니다. 하느님의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은 변함이 없고 최종 목적지도 그대로입니다. 저마다 제 길을 선택하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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