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하는 일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구원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두 영역에서 일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멸망을 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더욱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멸망을 피하는 데에 촛점이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의미를 갖습니다.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이에게 오히려 죽음은 기회입니다. 그들은 죽음을 향해 양 팔을 벌리고 삽니다. 하지만 어둠을 향해 내려가는 이들에게 죽음은 경고장이 됩니다. 죄지은 상태의 우리가 뉴스에서 사람들의 죽음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 내면에 있는 영혼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라는 경고입니다.
나아가 하느님은 가능한 기회를 주는 분이지 부당한 분이 아닙니다. 당신은 언젠가는 열매맺지 않는 나무를 잘라 버릴 것입니다. 다만 그 기회를 최대한 늦추고 계십니다. 죄짓는 이들은 '이래도 아무 일도 없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기회가 선물되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에게 허락된 시간이 다 지나고 나면 결국 나무는 잘릴 것입니다. 물론 그 기회를 잘 이용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매년의 사순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신앙인에게는 얼마나 많은 기회가 선물되는 것인지 모릅니다. 모쪼록 그 기회를 잘 써서 빛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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