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음식이고 이스라엘이 노력하지 않고 얻은 음식입니다. 우리는 거저 얻는 것이 있는 동안에 힘을 길러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노력 없이 얻는 음식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음식이 그치고 나면 우리 스스로 양식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늘의 양식이 멈추었다는 이야기는 그들 스스로 양식을 마련할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입니다.
신앙 안에서 성장한다는 의미는 바로 '영혼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몸은 양식을 먹고 자라고 영혼은 사랑을 먹고 자라는데 우리의 영혼 성장기 초반에 우리는 사랑을 받고 자랍니다. 지금 우리 성당에 나오는 예비자들이 그러합니다. 성당에 오면 간식도 주고, 교리도 가르쳐 주고, 내일은 성지 순례도 데려가 줍니다(강론하는 주일 예비자 성지순례 예정). 하지만 이런 보살핌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 곧 세례를 받고 나면 예비자 때에 필요했던 관심과 사랑이 멈추게 됩니다. 그때에는 스스로 신앙을 성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누가 전화해 주지 않아도 스스로 미사를 챙겨 나와야 하고 스스로 필요한 신앙 성장의 기회를 찾아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기성 신앙인인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찌보면 여전히 미숙한 신앙인들이 많으니 떠먹여줘야 겨우 먹는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고해 성사도 판공 때가 되어 보라고 해야 보고, 미사도 의무라는 것을 알려줘야 겨우 오는 식입니다. 스스로 필요에 의해서 고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주일 미사 외에 미사는 오면 큰일나는 식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들은 교회의 성장 시기에는 별 상관이 없는데 교회의 위기가 닥쳐오면 당장 떠나버리는 것이 일상입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누려 오던 것들이 메말라가면 영혼이 죽어버리고 냉담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은총이 내리는 동안, 우리에게 만나가 내리는 동안 스스로의 힘을 기르고 스스로 먹을 것을 찾는 신앙인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교회의 여러 봉사 기회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역량을 나눌 줄도 알고 또 새로운 사람을 신앙으로 이끌 줄도 알아야 합니다. 징징대는 어린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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