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찾는 것이 의로움이고 하느님 아닌 것을 찾는 것이 죄가 됩니다.
음식을 예를 들어봅시다. 좋은 음식이 있고 나쁜 음식이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맛으로 좋은 맛과 나쁜 맛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독성을 바탕으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분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음식에 영성적 의미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즉 하느님을 위해 음식을 먹는 사람과 하느님 아닌 다른 목적을 추구하며 음식을 먹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나의 몸을 건강하게 보전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의 친교를 나누며 나아가 필요한 이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는 사람은 말 그대로 하느님을 위해서 음식을 먹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음식을 먹어 건강을 상하게 한다거나 음식 자리에서 하느님을 욕되게 하고 또 누군가를 험담하며 이웃과의 관계를 단절 시킨다던지, 나아가 이웃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배만 불리려고 드는 사람이면 이는 하느님 아닌 것을 바탕으로 음식을 추구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찾는 이 기본적인 태도를 '믿음'이라고 합니다. 믿음은 하느님께서 만물의 창조주이심을 믿고 또 그분이 우리를 선으로 이끌고 계신다는 것을 믿어서 그걸 바탕으로 일상을 꾸려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이들은 뭔가 많은 성과를 통해서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하느님께서 허락한 이 생을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살아갈 뿐입니다.
반대로 믿음이 없는 사람은 보여주기 위해서 삽니다. 그가 신앙인의 탈을 쓰고 있으면 기도도 보여주기 위해서 하고 미사조차도 보여주기 위해서 나올 뿐입니다. 사람들의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짓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런 이들은 불행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갈수록 그들이 얻게 될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노력하고 추구한 만큼 잃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더욱 불행해지고 그런 불행을 혼자만 지니고 있는게 너무 울화통이 터져서 다른 이들에게 그 불행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불평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부정적이고 특히나 행복을 살아가는 이들을 시기합니다.
반면 하느님을 신뢰하는 이는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 제 때에 열매를 맺고 그 잎이 항상 푸릅니다. 세상이 그들을 괴롭혀도 그들의 영혼은 때묻지 않으며 언제나 타인에게 자신의 가장 좋은 것, 즉 신앙을 선물해 주려고 애를 씁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 있는 사람은 이를 알아라.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리라. (호세아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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