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마태 4,19)
예수님은 더 나은 병원을 지을 생각도, 학교를 세울 생각도 없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관심이 있으셨던 것은 영혼들을 거두어들이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제자들을 부르셨고 그 일을 가르치고 나중에는 그 일을 맡겼습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영혼들을 거두어들이도록 말이지요.
사람이 자신이 추구하는 바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영혼들이 소중한 사람은 영혼들이 있는 곳에 나아갑니다. 하지만 다른 목적이 있는 이들, 즉 외적으로 드러날 만한 일이 중요한 이들은 영혼 따위를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오늘 성경강의 중에 한 자매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신부님, 성사를 보기 위해서 신부님에게 다가서는 게 참 조심스러워요. 바쁘실까봐요.
- 아니 왜요? 사제가 영혼들을 돌보라고 일을 하는데 양들이 목자를 조심스러워 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 지난번에 한 번 어느 신부님에게 고해성사를 청했더니 ‘고해 성사 보는 시간은 따로 있으니 그 시간에 오라!’고 대꾸를 하셔서 그때부터 조심스러워서 가지 못하겠어요.
- 그렇군요.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으니 걱정 마시고 오세요. 사제가 영혼이 하느님에게로 돌아서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뭐가 있겠어요?
예수님 때문에 교회가 있고, 그분의 일을 이어받아 하기 위해서 우리 신앙인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고자 하십니다.
영혼을 소중히 여기고 그 구원의 일을 최우선으로 삼는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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