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자꾸 먹으면 지겨워지듯이 삶도 그러합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우리의 삶은 경이로움에 가득찬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삶을 지겨워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곁눈질을 시작하지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시련이 닥칩니다. 괜히 엉뚱한 곳으로 마음을 구부렸다가 된통 당하는 셈이지요. 설령 내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 가운데에 누구는 반드시 오류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가족 구성원 중의 한 사람이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또는 친구가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든 저든 우리는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일들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처음에 머물렀던 상태를 그리워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바로 어린아이 시절에 아무런 걱정이 없을 때 말입니다. 하지만 돌아가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사실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를 일으켜 세워 걸어나가게 해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를 시련에 단련시켜서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길입니다. 우리가 예전의 온실 속의 화초로 돌아가기를 바라시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우리가 더욱 강해져서 다가오는 어려움들을 거뜬히 이겨낼 채비를 갖추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인내를 키우고 하느님에게 감사드릴 줄을 아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입니다. 하느님은 그런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을 아끼지 않으실 것입니다. 때로 넘어지는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고 새로운 양식을 주시며 우리의 길을 독촉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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