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도입
요한 복음은 관상가들의 복음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하느님과 완전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복음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복음들이 다른 사람에 대한 소개나 받고(마르코)
간간이 만남을 시작하고(마태오)
그 사람의 외적인 모습을 분석하기 시작했다면(루카)
이 복음은 본격적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복음은 평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을 떠올려보십시오.
둘이서 아무것도 아닌 일로 키득대고,
서로 더 가까이 다가서서 뽀뽀도 하고,
안고도 싶고 아주 난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주변에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좀 어처구니가 없지요.
요한 복음을 처음 접하는 신앙인들도 그런 '의아한' 느낌과 마주하게 됩니다.
도무지 이 복음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쉬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상대의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복음을 배우고 싶다면,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이제부터 그 '사랑'의 여정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