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어제 병자 봉성체를 다니면서
목에 암이 걸린 한 아주머니에게
성체를 모셔다 드리러 갔다가
병자성사를 드리고 왔다.
아주머니는 힘겨워하고 계셨다.
간간이 팔을 들어올리긴 하는데 의식은 없어 보였다.
나는 죽음에 임박한 이들에게 주는 사죄경을
고함치다시피 해 드렸다.
"난 교황님의 권한으로 당신의 모든 죄를 사합니다.
아주머니 들려요?
이제 죄 다 용서 받았으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오후에 운명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글을 적는 동안 마석진 신부가 가서
장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기적'을 찾는다.
하지만 그들은 설령 기적을 실제로 목격한다 하더라도
절대로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실제로 찾는 건 기적이 아니라
어린 시절 설인, 네스호의 괴물, UFO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호기심의 충족일 뿐이다.
이상한 현상이 닥치기를 기다리는 것이고,
실제로 그런것과 맞닥뜨린다 하더라도
'아 참으로 희한하다'라는 반응 외에는 별다른 건수를 찾지 못할 것이다.
기적은
'사람들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이다.
자연현상을 넘어서서 일어날 수도 있고,
자연현상 안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모든 것들 중에
하느님의 사랑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바로 '기적'인 것이다.
마지막 운명의 순간까지 자신의 생명과 싸우다가
결국 사죄경을 듣고 세상을 떠난 이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을 접하지 못한다면
'기적'을 읽어내지 못하고
'그건 그저 우연일 뿐'이라고 한다면...
그렇다. 그에게 그건 그저 우연일 뿐인거다.
그에게는 우리의 탄생도 우연이고, 죽음도 우연이며
곳곳에서 때가 되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사건들도 모두 우연에 불과하다.
결국 이 세상은 거대한 톱니바퀴에 불과하며
사람들은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살아가다가
죽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에겐 '기적'이다.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것도 기적이요.
그 아주머니의 병자성사도 기적이고
내 주변에 모여있는 모든 이들도 나에겐 기적이고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기적이다.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겐 '기적'이다.
어제 병자 봉성체를 다니면서
목에 암이 걸린 한 아주머니에게
성체를 모셔다 드리러 갔다가
병자성사를 드리고 왔다.
아주머니는 힘겨워하고 계셨다.
간간이 팔을 들어올리긴 하는데 의식은 없어 보였다.
나는 죽음에 임박한 이들에게 주는 사죄경을
고함치다시피 해 드렸다.
"난 교황님의 권한으로 당신의 모든 죄를 사합니다.
아주머니 들려요?
이제 죄 다 용서 받았으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오후에 운명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글을 적는 동안 마석진 신부가 가서
장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기적'을 찾는다.
하지만 그들은 설령 기적을 실제로 목격한다 하더라도
절대로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실제로 찾는 건 기적이 아니라
어린 시절 설인, 네스호의 괴물, UFO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호기심의 충족일 뿐이다.
이상한 현상이 닥치기를 기다리는 것이고,
실제로 그런것과 맞닥뜨린다 하더라도
'아 참으로 희한하다'라는 반응 외에는 별다른 건수를 찾지 못할 것이다.
기적은
'사람들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이다.
자연현상을 넘어서서 일어날 수도 있고,
자연현상 안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모든 것들 중에
하느님의 사랑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바로 '기적'인 것이다.
마지막 운명의 순간까지 자신의 생명과 싸우다가
결국 사죄경을 듣고 세상을 떠난 이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을 접하지 못한다면
'기적'을 읽어내지 못하고
'그건 그저 우연일 뿐'이라고 한다면...
그렇다. 그에게 그건 그저 우연일 뿐인거다.
그에게는 우리의 탄생도 우연이고, 죽음도 우연이며
곳곳에서 때가 되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사건들도 모두 우연에 불과하다.
결국 이 세상은 거대한 톱니바퀴에 불과하며
사람들은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살아가다가
죽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에겐 '기적'이다.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것도 기적이요.
그 아주머니의 병자성사도 기적이고
내 주변에 모여있는 모든 이들도 나에겐 기적이고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기적이다.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겐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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