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강론 중에 성당의 불을 모두 끄고 초를 하나 들고 신자석에 내려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이 어둠에 잠기게 되면 이 작은 불이 소중해집니다. 헌데 성당 안에서 잡담이나 하려는 사람에게 이 불은 소용이 없습니다. 그들은 얼마든지 어둠 속에서도 잡담을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자신이 들고 있는 주보의 말씀을 읽으려는 사람에게 이불은 너무나도 소중한 불이 됩니다. 그래서 불을 찾고 불 가까이로 다가오려고 하겠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빛으로 오셨지만 예수님을 찾는 사람은 드뭅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세상의 쾌락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분이 별로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성탄이 단순히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는 것이나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라면 예수님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을 찾는 이에게 예수님은 참으로 중요한 분이고 반드시 필요한 분이 되는 것이지요.”
모쪼록 사람들이 성탄의 참된 의미를 알고 그것을 추구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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