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루카 3,4-6)
골짜기/메우기 - 평균 지형보다 낮아진 지형을 말합니다. 낮춰진 마음들을 상징하지요. 자신의 나약함으로 인해 무너진 마음들, 세상 풍파에 시달려 기가 꺾인 마음들, 하느님을 아직 사랑하지만 감히 자신에게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소박한 마음들을 상징합니다. 이런 마음들은 그 낮춰진 부분들을 메워 주어야 합니다. 즉, 힘을 실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괜찮다고 해 주고 다시 하느님을 바라보게 도와 주어야 합니다.
산과 언던/낮추기 - 평균 지형보다 높아진 지형을 말합니다. 교만한 마음들을 상징하지요. 자신이 타인들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마음, 더 많은 부와 명예로 인해서, 더 많은 권력과 미모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타인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마음들입니다. 이런 마음들은 결국 하느님마저도 자신의 삶에서 배제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가난한 자를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시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은 너희들 가운데에서 가장 가난한 이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가르치신 분이시기에 이런 교만한 마음들은 그런 예수님을 거절하고 무시하고 도외시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들은 낮추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즉 그 교만을 깎아 내려야 하는 것입니다.
굽은 데/곧아짐 - 원래 목적지로 나아가다가 옆길로 새는 길을 말합니다. 엇나간 마음들을 말하지요. 하느님을 벗어나 죄를 향해 나아가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런 마음들은 다시 곧게 만들어야 합니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좋은 충고와 조언을 통해서 다시 하느님을 바라보고 하느님을 향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거친 길/평탄화 - 거친 길은 이런 저런 작은 돌들이 많은 길을 의미합니다. 소소한 약점들과 부족함들이 많은 길을 말하지요. 이런 길들은 평탄화 작업, 즉 그런 결점들을 메꾸어주고 매끄럽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영성생활에 더욱 더 정진해 나가면서 아주 사소한 결점과 유혹마저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이런 작업들이 이루어질 때에 사람들은 하느님의 구원을 보게 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하느님의 외아들의 참된 가치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때서야 비로소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는 구원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뜨거운 마음으로 아기를 바라보는 그 자체가 우리 자신들에게 구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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