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쉴 수 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는 그 힘든 산을 기어코 올라가면서도 쉰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는 열심히 페달을 밟는 노동을 하면서도 쉰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이는 엄청난 정신 노동을 하면서도 스스로는 쉰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해도 그렇지요. 매일같이 하느님과 신앙에 관한 글을 쓰면서도 글을 쓰는 순간이 저에게는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니까요.
사람이 안식을 누리는 때, 사람이 쉬는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평온함의 상태가 아닙니다. 사람이 진정으로 쉬는 때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몸담고 있을 때입니다.
사람을 만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서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순히 피상적인 만남이 아니라 그의 의도를 알기 시작하게 되면 그것을 통해서 불편해지는 것이지요. 겉으로는 깔끔하고 잘생긴 사람인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온통 불평 불만에 부정적인 시선을 온 세상을 향해서 던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차후의 만남이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만나면 기쁜 사람이 있습니다. 늘 선한 마음을 품고 있고 온유하고 겸손해서 함께 있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영혼이 즐거워지는 사람이 있지요. 바로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그러한 분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의 구절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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