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경강의를 하는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주변에 우루루 몰려 다니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게임기를 들고 있었고 나머지 아이들이 참새마냥 그 아이를 따라다니고 있었지요.
“저기 보세요. 저 게임기 하나 때문에 아이들이 거기에 온통 정신이 집중되어 있지요? 저 게임기를 들고 있는 아이는 자신에게 전권이 주어져 있다고 생각할 거에요. 게임기를 소유한 것으로 다른 아이들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거지요. 그리고 그 맛을 알게 되고 나면 나중에는 다시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더 좋은 무언가를 찾고 싶어하는 욕심에 빠져들게 될 거구요. 그래서 아빠가 다음해 성탄 선물을 좀 못한 걸 해주면 그때부터 아빠에게 앙심을 품기도 하겠지요.
아이들은 뭐든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에요. 그냥 흙 한 무더기만 줘도 그걸 가지고 자기들끼리 이든 저든 만들어서 하루종일 놀 수 있지요. 저만 해도 어린 시절에 땅바닥과 돌만으로 놀곤 했었으니까요. 헌데 저런 값비싼 장난감을 주고 나면 거기에 집중하게 되고 그것만 쳐다보게 되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이상 상상할 필요가 없고 꿈을 꾸지 않게 되지요.
헌데 부모님은 아이들이 자신들을 성가시게 하는 게 싫어서 저런 것들을 주어 버리고 말지요. 아이들은 저걸 붙들고 있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잠자코 있으니까요. 아직 분별력이 없는 아이들에게 게임기는 너무나 강력한 자극이고 거기에 몰두하고 중독되게 되어요.
어머니들, 아이들과 놀아주세요. 바쁘다고 하시지 말고 아이들을 돌보고 아이들을 사랑해주세요. 아이들이 게임을 할 때에는 시간을 정해 주고 그 시간을 지키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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