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예언자들의 특징 가운데 한 가지를 오늘 복음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겉꾸민 외양과 내면에 품고 있는 더러운 욕구입니다. 따라서 거짓 예언자들은 여러가지 것으로 자신을 꾸밀 수 있습니다. 일단은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낄 만한 외양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외양은 ‘조작된 선’, 즉 위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한 사람이 있고 선을 가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제가 여러번 가르쳐 온 바입니다. 선한 사람은 선 자체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고 선을 가장하는 사람은 선한 외양이 이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하나의 방법이자 무기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선한 사람은 때로 넘어지고 오류에 빠져도 기본적인 선의 방향을 놓치지 않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그 선을 지향하는 사람인 반면, 선을 가장하는 사람은 선 자체를 즐기는것이 아니라 내면에 악을 의도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그 가면이 벗겨지고 나면 돌변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런 것을 구별해 내는 것이 쉬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속아 넘어갑니다. 선한 사람인 줄 알고 믿고 맡겼더니 나중에 도리어 악으로 되갚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흔하게 주변에서 관찰해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그것을 식별하는 방법도 함께 가르쳐 줍니다. 그것은 바로 그의 열매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떤 열매를 살펴볼 눈을 갖추고있는가 하는 데 있습니다.
참외를 재배해 온 사람은 지나가는 눈으로 참외 하우스를 살펴보기만 해도 이 참외밭의 현재 상황이 어떠한지 어렵지 않게 식별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은 아무리 꼼꼼히 살펴본다 한들 어디를 봐야 이참외 하우스가 잘 준비된 것인지 아닌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바람은 잘 들어오는지 볕은 잘 들어오는지 각종기계 장치들은 잘 구비되어 있으며 연식은 오래되지 않았는지… 볼 것이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 분명한데도모르는 사람에게는 의미없는 구분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의 열매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사람을 식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됩니다. 그저조금 사람에게 친절하고 좋은 인상을 품고 있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자신이 맡은일을 어떠한 목적으로 하고 어떤 성실도로 그 일을 수행해 내는지, 인내는 얼마나 갖추어져 있으며 올바름을향해서 부단하게 자신을 이끌어 가는지 여러가지를 열매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식별의 기준들은 초자연적인 배움 안에서 성장해 나가는 법입니다.
몰라서 올바른 식별을 못하는 것은 이해할 만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배울 기회를 의도적으로 저버리고 식별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의 책임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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