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자가 분별법
1단계 - 세상사람(속인)
하느님에 대한 마음이 없는 사람. 자신의 영혼에 대한 인지력이 거의 0%에 가깝고 따라서 영적인 여정에 대해서 굉장히 무지한 사람. 반면 세상 것들에 대한 인식률은 거의 100%에 가까워서 무엇이든 세상적으로 득이 되는 것을 구하고 세상적으로 손해가 가는 일이면 치를 떨며 괴로워함. 주변에서 곧잘 만나볼 수 있으며 지나친 탐욕, 뒷담화, 부정직(거짓), 집착, 불안, 이간질 등의 증세를 보임. 심지어는 가톨릭 신자들 중에서도 이런 류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그들이 하는 신앙행위라는 것들은 거의 모두 '관습'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함. 이들은 기도를 해도 세상 안에서 남에게 자랑하고 내세우기 위해서 함.
2단계 - 두려움의 신자
지옥을 두려워하는 이들. 혹은 세상 안의 어떤 시선이나 불이익이 두려운 이들. 하늘나라에 들어아고 싶기는 하지만 자신은 없고 온 몸이 세상 안에 휘둘려 돌아가는 가운데 유일하게 한 가지 '희망'을 쥐고 살아가는 유형. 이들은 턱걸이 신자들에도 비길 수 있지만 이 턱걸이가 언제까지 지속될는지는 아무도 모름. 자신의 영혼의 영원한 파멸을 두려워하여 피치 못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부류들. 주일미사를 나오는 이유는 10계명을 어겨 성사를 보는 게 귀찮아서임. 레지오 신심활동도 하지만 그 그룹의 장들의 눈치를 보거나 수도자, 사제의 눈치가 보여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임. 지체 가운데 '뇌'만 천당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연옥에서 한참을 정련받아야 할 부류들.
3단계 - 사랑의 신자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모습'을 찾는 이들. 그가 사제이면 미사와 성사들을 충실히 집전하고, 그 밖에 교회 생활에서 신자들에게 영적으로 유익한 것을 찾고, 수도자이면 '기도' 안에서 하느님 가까이 머물려고 노력함. 일반 신자라면 자신의 직장이나 가정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모범을 '의식하지도 않은 채로' 드러내고 있음. 이들의 신앙은 두려움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됨. 시키지 않아도 영신적으로 필요한 일이면 반드시 해 내고, 반면 세상 모든 이가 다 해도 불필요한 일이면 거리를 둠. 이들은 2단계와는 반대로 온 존재가 하느님 속에 뛰어들어 있으나, 이 세상 목숨이 아직 남고 그 기간 동안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이 있어서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 언제라도 하느님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 날만을 기다림. 이들의 특징은 시련 가운데에서도 평화를 유지하고 있음.
과연 우리들은 어디에 속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