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우리가 가진 '틀'이라는 것은 한 번 형성되고 나면 굉장히 깨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이미 형성시킨 틀을 바탕으로 분별하고 수용하기 때문에,
어느 틀이 형성되었다는 것은 그 기본적인 틀을 바탕으로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틀 가운데에 몇 가지 종류들이 있다.
'행복관념의 틀'
'인간관계의 틀'
'종교의 틀'
'가족의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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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도 없는 틀들 하나 하나마다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겠지만,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언제나 '틀'을 수정할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을 익숙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많은 이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면서
우물 밖 세상을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의 우물과 똑같이 생긴 다만 깊이가 다른 우물도 있고,
아예 우물이 아닌 곳도 있고,
심지어는 숲과 늪도 있는 것이 세상이다.
우리가 우물에서 나와볼 생각을 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의 틀에 갇혀서 쉽사리 남들을 판단하게 될 것이다.
아침에 계란을 2개를 먹는 게 맞는지 하나만 먹어야 하는지에 관한
지극히 단순한 틀부터 시작을 해서,
주일미사를 지킨다는 것의 의미처럼 종교적인 규율의 본질에 대한 틀,
나아가서는 '사랑한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 서로 가지고 있는 틀,
이 모든 것에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한다.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고,
타인도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