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사 중에 교회에 돈을 덜내자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교회가 돈이 많으면 부패하니 헌금을 줄여 나가고 어떻게든 돈을 덜내자는 게 요지였지요. 그 주장 자체만으로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어느 단체든지 완벽한 단체는 없고 돈이 많은 곳에는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폐단도 생겨납니다. 그래서 부자는 하늘나라에 가기 참 힘이 드는 법이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이면도 숨어 있습니다. 돈을 내지 말자는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돈을 사랑한다는 것이 바로 그 숨은 이면입니다. 그래서 이 기사가 인기를 얻는 것이지요. 그리고 보다 중요한 또 하나의 큰 오류는 모든 교회 기관과 단체, 그리고 모든 교계제도의 성직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본다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가 이천년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 이유는 자체정화가 늘 존재해 왔기 때문입니다. 사제 독신제가 생겨난 것도 정화의 과정의 일부분이었지요. 마치 거대교회의 모든 교계제도가 부패에 물들어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이 기사가 썩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저만 해도 며칠 입원해 있는 동안 병원비가 적지 않게 나왔지만 어디 한구석 손벌리지 않고 제가 그나마 모아 두었던 돈으로 모두 해결을 하고 남은 돈으로 열심히 남은 생활을 꾸려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교회의 공적 자금은 애써 투명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오류는 바로잡혀야 합니다. 하지만 마치 전체 교회가 모두 엇나가 있다는 식의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 눈에 두드러지는 폐단이 있다면 당연히 고침을 받아야 하고 바로잡아 나가야 합니다. 신자들이 열심히 마음모아 봉헌한 돈은 합당하게 쓰여지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신자가 교회에 내는 돈을 아예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것은 오류입니다. 그것은 돈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정말 그들이 교회에 내는 돈을 줄이고 그 돈으로 가난한 이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을 가족처럼 돌보기 시작하고 교회에 내어바치던 봉헌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과 재물을 들여서 그들을 일으켜 세운다면 저도 거기에는 적극 찬성합니다. 그렇게 되면 머지 않아서 우리나라 전체의 ‘가난’의 문제가 해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러기 위해서 그 운동을 전개하는 것일까요? 그게 아니라는 것,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재물을 사랑하는 것이 죄입니다. 하지만 재물 자체를 쓸어 없애버리자는 것은 오류입니다. 교회는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재물이 요구됩니다.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자고만 외치고 정작 그들의 입에 밥을 넣어주지 않는다면 위선자일 뿐입니다. 교계제도에 몸담은 이들의 지나친 탐욕을 경계하자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것은 교황님도 나서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마구 나아가서 교회 자체는 마치 아무런 돈도 필요없는 오직 영적인 활동만을 해야 한다는 것은 큰 오류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이면도 숨어 있습니다. 돈을 내지 말자는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돈을 사랑한다는 것이 바로 그 숨은 이면입니다. 그래서 이 기사가 인기를 얻는 것이지요. 그리고 보다 중요한 또 하나의 큰 오류는 모든 교회 기관과 단체, 그리고 모든 교계제도의 성직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본다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가 이천년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 이유는 자체정화가 늘 존재해 왔기 때문입니다. 사제 독신제가 생겨난 것도 정화의 과정의 일부분이었지요. 마치 거대교회의 모든 교계제도가 부패에 물들어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이 기사가 썩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저만 해도 며칠 입원해 있는 동안 병원비가 적지 않게 나왔지만 어디 한구석 손벌리지 않고 제가 그나마 모아 두었던 돈으로 모두 해결을 하고 남은 돈으로 열심히 남은 생활을 꾸려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교회의 공적 자금은 애써 투명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오류는 바로잡혀야 합니다. 하지만 마치 전체 교회가 모두 엇나가 있다는 식의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 눈에 두드러지는 폐단이 있다면 당연히 고침을 받아야 하고 바로잡아 나가야 합니다. 신자들이 열심히 마음모아 봉헌한 돈은 합당하게 쓰여지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신자가 교회에 내는 돈을 아예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것은 오류입니다. 그것은 돈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정말 그들이 교회에 내는 돈을 줄이고 그 돈으로 가난한 이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을 가족처럼 돌보기 시작하고 교회에 내어바치던 봉헌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과 재물을 들여서 그들을 일으켜 세운다면 저도 거기에는 적극 찬성합니다. 그렇게 되면 머지 않아서 우리나라 전체의 ‘가난’의 문제가 해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러기 위해서 그 운동을 전개하는 것일까요? 그게 아니라는 것,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재물을 사랑하는 것이 죄입니다. 하지만 재물 자체를 쓸어 없애버리자는 것은 오류입니다. 교회는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재물이 요구됩니다.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자고만 외치고 정작 그들의 입에 밥을 넣어주지 않는다면 위선자일 뿐입니다. 교계제도에 몸담은 이들의 지나친 탐욕을 경계하자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것은 교황님도 나서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마구 나아가서 교회 자체는 마치 아무런 돈도 필요없는 오직 영적인 활동만을 해야 한다는 것은 큰 오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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