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증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뭐든 증거를 대어 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내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을 해 달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느님을 증명해 낼 수 있는 과학적이고 합당한 세상의 증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유일한 하나의 증거는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하지만 그분 역시 2000년 전에 소위 ‘승천’하셨다고 하고 그 뒤로는 그분에 대해서 남아있는 것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시기는 사진기도 녹음기도 없어서 그분의 모습과 말씀을 직접 담아놓은 것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모두 간접적인 것들 뿐이지요.
지금의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경’과 ‘교회’ 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이 담긴 거룩한 책과 예수님이 세우시고 당신의 제자들을 통해서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교회가 마지막 증거가 될 뿐이지요. 하지만 이 역시 사람들은 거부하게 됩니다. 그분의 말씀을 집성화하는 데에 교회의 열성분자들이 손을 대었을 수 있기 때문에 성경도 그 순수성을 잃은 상태일 수 있다고 하고, 또 교회는 저마다의 약점으로 인해서 이리 저리 앓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람들은 그것을 비판합니다.
그럼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저마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있는 것일까요? 하느님이 있다지만 증명할 길이 없다 하니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우리는 그저 각자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것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우리에게는 마지막 보루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성령을 우리에게 약속하셨고 성령을 받은 이들은 누구라도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성령을 지니고 있는 이는 반드시 일종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는 그 열매를 통해서 그의 내면에 들어있는 것을 분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속이는 자들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으면서 마치 자신 안에 성령이 가득한 것처럼 속이는 자들도 있고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이들도 있지요. 하느님의 양떼이면서도 속이는 자에게 속아넘어가서 길을 벗어나는 양떼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모든 결과물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자신의 자유의지의 결정으로 자신의 선택을 뒤따라가는 것이지요.
성경은 성령의 영감으로 씌여진 책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분별하고 믿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교회가 비록 약하고 흠이 많지만 그 안에서 작용하는 성령의 힘으로 인해서 언제나 다시 방향수정을 하고 온갖 오류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올바른 길을 잡아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는 성령을 입고 있는 교회의 구성원들일 것입니다. 빛의 자녀들인 그들은 자신의 내면에 가득한 성령의 힘으로 끊임없이 빛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빛을 바라보고 그들의 짠 맛을 느끼면서 다시 하느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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