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안타까운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아내가 남편을 겨우 설득해서 교회혼을 하도록 데려온 모양입니다. 혼인 장소가 여기가 아니라 라파스였습니다. 즉, 타 본당 혼인 허가를 받기 위해서 온 것이지요.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만일 내 본당에서 혼인을 한다면 내가 이런 저런 위험을 감수하고 혼인을 준비하고 시킬 수 있겠지만 타 본당에서 하는 혼인은 여기에서 준비를 모두 끝내고 가서 혼인 예식만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여기에서 혼인의 준비 과정을 마칠 필요가 있다고 가르쳤지요.
하지만 남편측이 마음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저 모든 것을 쉽고 빠르게 처리하고 싶을 뿐이었지요. 그래서 절더러 말을 합니다. “세상에 그렇게 준비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다들 제멋대로 사는데.” 한마디로 뭘 그렇게 깐깐하게 구느냐는 것이었지요. 이것 저것 다 무시하고 그냥 예식만 치르면 될 게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교회혼은 여느 혼인과 다른 것이라고, 그 목적은 부부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의 구원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단순히 예식만 받는다고 해서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남편의 마음은 전혀 열리지 않고 도리어 짜증을 내었습니다.
제가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그렇게 사는 분들 실제로 있습니다.” 그렇지요. 그렇게 사는 분들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보다 거룩하게 살기 위해서 하느님에게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하느님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이지요. 하지만 남편은 이딴 결혼 필요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자매님을 향해서 부드러운 어조로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자매님, 걱정하지 마세요. 하느님은 외적인 규정의 준수를 보시는 분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함을 보시는 분이시니까요. 자매님이 이렇게 노력하는데 남편분이 저러시는 걸 하느님은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상태라면 행여 교회혼을 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느님은 자매님의 원의를 알고 계실테니까요. 주일 미사때 뵈어요.”
그렇게 위로하고 보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세상에는 평화, 사랑, 용서, 관용을 모르고 사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만일 내 본당에서 혼인을 한다면 내가 이런 저런 위험을 감수하고 혼인을 준비하고 시킬 수 있겠지만 타 본당에서 하는 혼인은 여기에서 준비를 모두 끝내고 가서 혼인 예식만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여기에서 혼인의 준비 과정을 마칠 필요가 있다고 가르쳤지요.
하지만 남편측이 마음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저 모든 것을 쉽고 빠르게 처리하고 싶을 뿐이었지요. 그래서 절더러 말을 합니다. “세상에 그렇게 준비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다들 제멋대로 사는데.” 한마디로 뭘 그렇게 깐깐하게 구느냐는 것이었지요. 이것 저것 다 무시하고 그냥 예식만 치르면 될 게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교회혼은 여느 혼인과 다른 것이라고, 그 목적은 부부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의 구원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단순히 예식만 받는다고 해서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남편의 마음은 전혀 열리지 않고 도리어 짜증을 내었습니다.
제가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그렇게 사는 분들 실제로 있습니다.” 그렇지요. 그렇게 사는 분들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보다 거룩하게 살기 위해서 하느님에게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하느님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이지요. 하지만 남편은 이딴 결혼 필요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자매님을 향해서 부드러운 어조로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자매님, 걱정하지 마세요. 하느님은 외적인 규정의 준수를 보시는 분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함을 보시는 분이시니까요. 자매님이 이렇게 노력하는데 남편분이 저러시는 걸 하느님은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상태라면 행여 교회혼을 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느님은 자매님의 원의를 알고 계실테니까요. 주일 미사때 뵈어요.”
그렇게 위로하고 보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세상에는 평화, 사랑, 용서, 관용을 모르고 사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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