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사를 마치고 한 여자아이가 상담을 청합니다.
- 신부님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 그럼 물론이지. 무슨 이야긴데?
- 제 견진반 친구 중의 하나가요. 무신론자예요. 예컨대 Whatsapp에서 단체 문자방이 있는데 거기에서 그 친구는 진화론을 주장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창조론을 주장하면서 서로 맞서곤 해요. 나머지 친구들 중에서는 개신교 신자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종종 서로 의견다툼을 하곤 해요. 그래서 안타까워서요.
- 그렇구나. 잘 듣거라.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거야. 그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거지. 그 친구가 무신론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여전히 자신의 이성으로 세상을 파악하고 있고 실제적인 삶의 체험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사람이 머리로만 세상을 따지고 보면 과학에서 하는 말들이 모두 맞는 것처럼 보이거든. 하지만 세상은 과학이 말하는 껍데기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내면의 영혼과 관련된 부분도 있고, 또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완벽한 세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안에서 부딪히고 깨어지면서 이루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야. 그 친구에게는 그 부분에 대한 체험이 부족하고 그래서 자신이 머리로 구축해 놓은 세상이 완벽하다고 믿고 있는 거지. 그러니 그런 친구에게 아무리 이것이 옳다고 가르쳐도 소용이 없는 거란다. 그러니 시간을 주도록 해. 아마도 그 친구는 삶의 어느 부분에서 신앙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지도 몰라.
- 맞아요. 신부님. 신을 믿지 않으면서 견진성사를 받으러 수업은 왜 나오느냐니까 부모님이 억지로 시켜서 나오는거라고 했어요.
- 그래. 그러니 네가 가톨릭 신자로서 그 친구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그 친구의 따스한 동료가 되어주는 거란다. 그 친구가 힘들과 외로울 때에 곁에 머물러 주는 거야. 그러면 그 친구가 너의 그 따스함을 보고 하느님을 배우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 그리고 하나 더 설명하자면, 진화론과 창조론은 서로 싸워야 하는 영역이 아니야. 진화론도 완성된 게 아니고 창조론 안에 진화론이 들어올 영역은 얼마든지 존재하지. 그 모든 진화의 과정은 하느님의 손길 안에서 이루어진 셈이니까. 종교인이라고 무조건 진화론을 반대한다는 건 몰라서 하는 소리란다. 생물이 자신의 환경에 맞춰 진화해 나간다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란다. 하지만 그 모든 시작점의 창조는 하느님에 의해 이루어졌고, 그 모든 진화의 과정 안에서도 하느님의 손길이 개입되어 있지. 자, 그러니 이제 앞으로는 그 친구와 사이좋게 잘 지내도록 해.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알겠지?
- 네, 신부님.
- 신부님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 그럼 물론이지. 무슨 이야긴데?
- 제 견진반 친구 중의 하나가요. 무신론자예요. 예컨대 Whatsapp에서 단체 문자방이 있는데 거기에서 그 친구는 진화론을 주장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창조론을 주장하면서 서로 맞서곤 해요. 나머지 친구들 중에서는 개신교 신자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종종 서로 의견다툼을 하곤 해요. 그래서 안타까워서요.
- 그렇구나. 잘 듣거라.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거야. 그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거지. 그 친구가 무신론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여전히 자신의 이성으로 세상을 파악하고 있고 실제적인 삶의 체험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사람이 머리로만 세상을 따지고 보면 과학에서 하는 말들이 모두 맞는 것처럼 보이거든. 하지만 세상은 과학이 말하는 껍데기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내면의 영혼과 관련된 부분도 있고, 또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완벽한 세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안에서 부딪히고 깨어지면서 이루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야. 그 친구에게는 그 부분에 대한 체험이 부족하고 그래서 자신이 머리로 구축해 놓은 세상이 완벽하다고 믿고 있는 거지. 그러니 그런 친구에게 아무리 이것이 옳다고 가르쳐도 소용이 없는 거란다. 그러니 시간을 주도록 해. 아마도 그 친구는 삶의 어느 부분에서 신앙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지도 몰라.
- 맞아요. 신부님. 신을 믿지 않으면서 견진성사를 받으러 수업은 왜 나오느냐니까 부모님이 억지로 시켜서 나오는거라고 했어요.
- 그래. 그러니 네가 가톨릭 신자로서 그 친구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그 친구의 따스한 동료가 되어주는 거란다. 그 친구가 힘들과 외로울 때에 곁에 머물러 주는 거야. 그러면 그 친구가 너의 그 따스함을 보고 하느님을 배우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 그리고 하나 더 설명하자면, 진화론과 창조론은 서로 싸워야 하는 영역이 아니야. 진화론도 완성된 게 아니고 창조론 안에 진화론이 들어올 영역은 얼마든지 존재하지. 그 모든 진화의 과정은 하느님의 손길 안에서 이루어진 셈이니까. 종교인이라고 무조건 진화론을 반대한다는 건 몰라서 하는 소리란다. 생물이 자신의 환경에 맞춰 진화해 나간다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란다. 하지만 그 모든 시작점의 창조는 하느님에 의해 이루어졌고, 그 모든 진화의 과정 안에서도 하느님의 손길이 개입되어 있지. 자, 그러니 이제 앞으로는 그 친구와 사이좋게 잘 지내도록 해.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알겠지?
- 네, 신부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