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이네는 그렇게 그 마을을 떠나 왔습니다. 그리고 이웃 동네로 갔지요. 복순이네는 이번 일을 통해서 큰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악인에게 맞서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잘 알 수 있었지요.
복순이네는 바닥에서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요. 사람들은 낯선 이방인을 경계하였습니다. 심지어는 하루 먹을 거리도 구하기 힘든 때가 있었지요. 하지만 복순이네는 좌절하지 않고 모든 것을 마련하시는 분에게 간청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렇게 다른 지방에서 온 한 가족이 집도 없이 떠돌면서 어떤 일이든지 맡겨지는 대로 성실하게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네의 인정 많기로 소문난 김진사에게도 그 소문이 들어갔습니다. 김진사는 그들을 불렀고 어찌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복순이네는 사정을 설명했고 시키시는 일은 뭐든 할테니 굶어죽지 않게만 도와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진사는 그들에게 소우리를 치는 일을 맡겼습니다.
그들은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비록 소우리 한 켠에 자리를 마련했지만 더는 이슬과 서리를 맞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행복해 했고, 일을 하고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얻어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해 했습니다. 그들은 김진사의 말이라면 하늘의 명처럼 떠받들고 성실하게 일을 했고 결국 그들의 성실함은 김진사를 감명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침 김진사가 복순이네가 살던 옆동네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진사는 그 고을의 수령인 박대감을 찾아뵈었고 대포를 한 잔 나누었습니다. 박대감은 동네에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며 투덜대었고 김진사는 집에 일하는 한 가족이 있는데 그 성실성과 정직성은 어디 내어 놓아도 모자람이 없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러자 박대감의 귀가 솔깃해졌고 자기 집에 아주 좋은 자리를 마련할테니 그들을 좀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김진사는 그들을 자식처럼 아꼈기에 이런 좋은 기회가 생긴 것에 기뻐하며 그들에게 돌아가 채비를 차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복순이네는 원래 살던 동네로 돌아왔습니다. 박대감은 큰 신뢰로 그들에게 아주 중요한 직분을 맡겼습니다. 바로 곳간을 돌보는 일이었지요. 그들은 성실하게 일했고 감명한 박대감은 갈수록 더 큰 일을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예 거의 모든 일을 그 복순이네 가족에게 맡기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한 꾀죄죄한 사람이 청을 드리러 찾아 왔습니다. 듣자하니 동네에서 잘 나가던 부자인데 자식들의 유산 싸움 때문에 패가망신을 했다고 합니다. 첫째가 둘째를 죽이고 옥에 갇히는 바람에 집안의 명성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고, 보유하고 있던 재산은 셋째가 노름으로 다 탕진해 버리고 만 것입니다.
복순이네는 그를 한 눈에 알아 보았습니다. 그가 바로 복순이네를 내쫓은 그 악한 부자였습니다. 하지만 복순이네는 화를 내기는 커녕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부자가 청하는 것을 기꺼이 들어주고는 살펴 가라고 정성스레 대하였습니다. 그렇게 부자는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의 정체를 깨닫지도 못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 기뻐하며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뒷모습을 복순이네는 아주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복순이네는 바닥에서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요. 사람들은 낯선 이방인을 경계하였습니다. 심지어는 하루 먹을 거리도 구하기 힘든 때가 있었지요. 하지만 복순이네는 좌절하지 않고 모든 것을 마련하시는 분에게 간청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렇게 다른 지방에서 온 한 가족이 집도 없이 떠돌면서 어떤 일이든지 맡겨지는 대로 성실하게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네의 인정 많기로 소문난 김진사에게도 그 소문이 들어갔습니다. 김진사는 그들을 불렀고 어찌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복순이네는 사정을 설명했고 시키시는 일은 뭐든 할테니 굶어죽지 않게만 도와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진사는 그들에게 소우리를 치는 일을 맡겼습니다.
그들은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비록 소우리 한 켠에 자리를 마련했지만 더는 이슬과 서리를 맞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행복해 했고, 일을 하고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얻어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해 했습니다. 그들은 김진사의 말이라면 하늘의 명처럼 떠받들고 성실하게 일을 했고 결국 그들의 성실함은 김진사를 감명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침 김진사가 복순이네가 살던 옆동네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진사는 그 고을의 수령인 박대감을 찾아뵈었고 대포를 한 잔 나누었습니다. 박대감은 동네에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며 투덜대었고 김진사는 집에 일하는 한 가족이 있는데 그 성실성과 정직성은 어디 내어 놓아도 모자람이 없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러자 박대감의 귀가 솔깃해졌고 자기 집에 아주 좋은 자리를 마련할테니 그들을 좀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김진사는 그들을 자식처럼 아꼈기에 이런 좋은 기회가 생긴 것에 기뻐하며 그들에게 돌아가 채비를 차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복순이네는 원래 살던 동네로 돌아왔습니다. 박대감은 큰 신뢰로 그들에게 아주 중요한 직분을 맡겼습니다. 바로 곳간을 돌보는 일이었지요. 그들은 성실하게 일했고 감명한 박대감은 갈수록 더 큰 일을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예 거의 모든 일을 그 복순이네 가족에게 맡기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한 꾀죄죄한 사람이 청을 드리러 찾아 왔습니다. 듣자하니 동네에서 잘 나가던 부자인데 자식들의 유산 싸움 때문에 패가망신을 했다고 합니다. 첫째가 둘째를 죽이고 옥에 갇히는 바람에 집안의 명성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고, 보유하고 있던 재산은 셋째가 노름으로 다 탕진해 버리고 만 것입니다.
복순이네는 그를 한 눈에 알아 보았습니다. 그가 바로 복순이네를 내쫓은 그 악한 부자였습니다. 하지만 복순이네는 화를 내기는 커녕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부자가 청하는 것을 기꺼이 들어주고는 살펴 가라고 정성스레 대하였습니다. 그렇게 부자는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의 정체를 깨닫지도 못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 기뻐하며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뒷모습을 복순이네는 아주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