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교구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요셉 신부님, 여기 신부님 구역에 사는 신자가 와서 자기들이 만든 경당 축복식을 좀 해달라고 하는데요. 좀 맡아 주실 수 있으세요?”
“네, 물론이죠. 근데 왜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 연락이 왔고, 어느 부부가 찾아 왔습니다. 말인즉슨 자신들이 ‘Niño Jesús(아기 예수)’를 위해서 경당을 지었는데 거기 와서 미사를 좀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축복식은 해 드리겠지만 아무데서나 미사를 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표현 속에서 그들이 의도하는 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추기경님이 결혼시킨 부부거든요. 추기경님과 아주 절친한 사이지요. 근데 신부님 왜 그렇게 공들여 지은 건축물인데 왜 공소로 지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자매님, 저는 본당 주임 사제로서 우리 구역의 실상을 파악하고 어디에 가장 적합하게 공소가 들어설지를 결정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만들어 놓은 건물은 본당에서 지척 거리에 있고 저로서는 거기보다는 훨씬 떨어진 곳의 소외된 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만일 제가 공소를 피치 못하게 지어야 한다면 당연히 그 곳을 우선적으로 보살피겠지요.
그리고 추기경님과 친분이 그렇게 많으시다니 아주 간단한 방법을 하나 알려 드릴께요. 추기경님을 찾아가셔서 이 일에 대해서 보고를 드리세요. 그리고 추기경님이 결정하게 하시면 됩니다. 추기경님이 결정을 하시면 당연히 제가 머무는 교구 대주교님에게 명이 하달될 것이고 그럼 대주교님이 저에게 명하시면 저로서는 당연히 순명해야 할 테니까요.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원하는 걸 하세요.”
사실 이 부부는 주일 미사도 나오지 않고 자신들이 지은 경당도 순전히 자신들의 개인적 명성과 유익을 위해서 지어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이 부부는 매년 행사를 하면서 주변의 기업들과 외국으로부터 엄청난 후원금을 뜯어내지요. 하지만 그 후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걸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재미를 보다가 훗날 세상을 떠나겠지요. 자신들의 욕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모든 것을 파괴하려고 들 것입니다. 참으로 무섭고 안타까운 일이지요. 자신들은 자신들이 하는 짓의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요셉 신부님, 여기 신부님 구역에 사는 신자가 와서 자기들이 만든 경당 축복식을 좀 해달라고 하는데요. 좀 맡아 주실 수 있으세요?”
“네, 물론이죠. 근데 왜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 연락이 왔고, 어느 부부가 찾아 왔습니다. 말인즉슨 자신들이 ‘Niño Jesús(아기 예수)’를 위해서 경당을 지었는데 거기 와서 미사를 좀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축복식은 해 드리겠지만 아무데서나 미사를 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표현 속에서 그들이 의도하는 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추기경님이 결혼시킨 부부거든요. 추기경님과 아주 절친한 사이지요. 근데 신부님 왜 그렇게 공들여 지은 건축물인데 왜 공소로 지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자매님, 저는 본당 주임 사제로서 우리 구역의 실상을 파악하고 어디에 가장 적합하게 공소가 들어설지를 결정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만들어 놓은 건물은 본당에서 지척 거리에 있고 저로서는 거기보다는 훨씬 떨어진 곳의 소외된 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만일 제가 공소를 피치 못하게 지어야 한다면 당연히 그 곳을 우선적으로 보살피겠지요.
그리고 추기경님과 친분이 그렇게 많으시다니 아주 간단한 방법을 하나 알려 드릴께요. 추기경님을 찾아가셔서 이 일에 대해서 보고를 드리세요. 그리고 추기경님이 결정하게 하시면 됩니다. 추기경님이 결정을 하시면 당연히 제가 머무는 교구 대주교님에게 명이 하달될 것이고 그럼 대주교님이 저에게 명하시면 저로서는 당연히 순명해야 할 테니까요.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원하는 걸 하세요.”
사실 이 부부는 주일 미사도 나오지 않고 자신들이 지은 경당도 순전히 자신들의 개인적 명성과 유익을 위해서 지어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이 부부는 매년 행사를 하면서 주변의 기업들과 외국으로부터 엄청난 후원금을 뜯어내지요. 하지만 그 후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걸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재미를 보다가 훗날 세상을 떠나겠지요. 자신들의 욕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모든 것을 파괴하려고 들 것입니다. 참으로 무섭고 안타까운 일이지요. 자신들은 자신들이 하는 짓의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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