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 왜 나는지 아십니까? 신기하고 들어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나는 것입니다. 인간의 호기심은 늘 ‘새로운 사실’을 찾아 다니기 때문에 그래서 뉴스가 존재하는 것이고 연예인 가쉽 기사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소문을 쫓아 다니는 사람은 결국 엇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소문들 안에는 악한 의도가 깃든 것이 상당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소문을 왜 낼 것 같습니까? 누군가를 칭찬하기 위해서 소문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모든 소문은 누군가를 흠집내고 흉을 보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거지에게 돈을 주었다고 소문이 나는 것은 전혀 줄 법 하지 않은데 그렇게 하는 연예인들 뿐입니다. 일상인들은 아무리 거지에게 동냥을 해도 그런 것이 소문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소문을 즐기지 마십시오. 지붕 위에서 선포되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진실하고 선하고 공정하고 의로운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손에 성경을 드십시오. 그리고 읽으십시오. 여러분들이 성경을 멀리하고 엉뚱한 소문들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는 순간 어둠의 영은 그런 여러분들의 성향을 알아채고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끼로 여러분들이 스스로 엇나가게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성령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누군가 어떻다 저떻다 하는 것은 그들에게 맡겨 두고 여러분들은 묵묵히 일상의 과업에 충실하면서 빛을 향해 걸어가십시오.
- 성체를 손으로 모시는 게 신성모독이라는데 사실인가요?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습니다. 일단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체를 입으로 직접 받아 모셔왔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의 수난 만찬때에 제자들과 모여 함께 나눈 빵을 제자들이 무릎을 꿇고 입만 벌리고 받아 모셨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손으로 빵을 받아서 나누어 옆의 동료들에게 나누어가며 먹었습니다. 하지만 성체에 대한 공경이 날이 갈수록 더해 감에 따라 부스러기 하나라도 흘리지 않으려는 극진한 공경심을 드러내기 위해서 제단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입을 벌리고 받아모시게 한 것이지요. 그러다가 신자들의 수가 너무 많아지고 또 입으로 모시다가 자꾸 사제의 손에 침이 발리니 위생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손으로 받아 모시게 한 것입니다. 사실 한국과 같은 곳은 입으로 받아 모시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 전부가 손으로 받아 모십니다. - 그럼 그런 표현을 하는 사람은 왜 그러는 건가요? - 제가 보았을 때에는 성체에 대한 극진한 존경심을 드러내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성체를 공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좋지만 손으로 모시는 사람을 잘못되었다고 할 필요는 없지요. 여기서는(볼리비아에서는) 입으로 모시는 사람과 손으로 모시는 사람의 두 부류가 있고 둘 다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입으로 모시는 이들의 혀가 제 손에 자꾸만 닿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고 이는 굉장히 비위생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입으로 모시는 것이 성체를 흘리고 떨어뜨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모시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지요. 다만 손으로 모실 때에는 미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왼손 아래에 오른손을 받치는 올바른 자세를 갖추고 왼손으로 성체를 받아 뒤의 사람이 앞으로 나와 성체를 모실 수 있도록 옆으로 살짝 비켜나서 성체를 모셔야 합니다. 성체를 모시고 나서 손에 남은 부스러기를 함부로 다루지 말고 입으로 가져가서 혓바닥으로 깨끗이 처리할 필요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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