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8주 주일
몰이해
오늘 예수님과 군중은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
아이에게 어른의 일을 이야기하면 알아듣질 못한다.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알아듣지 못한다.
지혜롭다, 똑똑하다는 것의 본의는 더 많이 안다는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 속에 보물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신앙인이다.
이 보물을 가지면 눈이 떠진다.
이 눈을 열게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비로소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한 가족이 차를 몰고 여행을 가는 중에 아빠는 운전을 하고 엄마는 지도를 봐 주고 아이들을 뒷자리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아이들은 아빠가 도로 표지판을 어떻게 보는지 차는 어떻게 모는지 주유는 어떻게 하는지 엄마가 보는 지도는 뭔지, 어떻게 보는지 아무 관심이 없다. 그저 눈 앞에 놓인 장난감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걸 가지고 형제가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기만 한다.
생명의 빵을 아무리 설명해야 소용이 없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찾는 건, 먹는 빵과 이적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생명의 빵과 진정한 표징을 보았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궁금한 사람만 나중에 따로 찾아오면 내가 전해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좀 모셔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