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축구든 뭐든 게임을 한다고 해보자.
여러분은 상대의 가장 허약한 약점을 찾을 것이다.
상대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에 바보처럼 맞서야 할 이유는 없다.
그가 적당히 힘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그가 가장 약해지는 때를 노려서 파고드는 게 방법이다.
이것이 악마들이 우리의 영혼을 유혹하는 방법이다.
악마들은 우리의 약점을 먼저 파악한다.
마치 낚시하는 것과 같이 떡밥을 여러개를 던지고 뭘 갖다 물어 삼키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것은 돈일수도 있고, 이성에 대한 욕구일수도 있으며,
인기를 얻으려는 마음일수도 있고, 이런 저런 것들을 지배하는 마음이 될 수도 있고,
미모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추구일수도 있고,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관계의 집착일 수도 있고,
현명해 보이고 싶다는 마음일 수도,
또 심지어는 '거룩해지겠다'는 신자들의 마음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여러분이 가장 약한 부분,
그 부분을 건드렸을 때에 여러분이 다른 모든 것을 잊고,
거기에 매진하는 그런 부분에 악마는 늘 떡밥을 던진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다.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기"
'이 정도는 어때?'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들이 당신을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하느님에게 열심하려는 과한 욕망이 도리어 하느님에게 나를 멀어지게 하기도 한다.
하루를 살면서 내가 '버럭!'하는 것에 주의하라.
그것은 악마가 나에게 던지는 떡밥에 내가 걸려든 신호이니까.
내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집중해서 거기에 힘을 길러라.
그게 아니다 싶으면 미리미리 가지를 쳐라.
능력도 안 되는 주제에 맞설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교만'이야말로 하느님에게서 인간을 떼어놓은 최초의 죄악이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