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떠나는 자
우리는 많은 경우에 '하느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면모를 잘 살펴보면,
'(내 뜻을 이루어줄) 하느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
말인즉슨,
'(당신의 뜻을 이룰) 하느님을 내던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주변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있다.
뜬구름잡는 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다.
먼 훗날 우리는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될 것이다.
왜냐면 결국 내가 찾았던 '하느님', '예수님'이란 존재는
내가 상정한 하찮은 종교의 부산물에 불과했을 뿐이고,
정작 나는 나의 하느님을 멀리 내던져 버렸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당신이 원하시는 일'을 하신다.
누군가가 '성령에 힘입어' 여러분들에게 말을 건낸다면
여러분은 그 대상이 아이든, 병자든, 거지든, 친구들 중에 제일 바보같은 놈이든,
당신이 제일 싫어하는 어른이든, 늘 내가 투덜대기만 하던 부모님이든,
그 '성령에 힘입은 전언'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누군가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이 말을 전하기도 한다.
길가에서 손을 내밀고 당신의 작은 손길을 기다리는 거지는
당신 주머니의 신용카드를 내어 놓으라는 게 아니라,
당신이 스타벅스 사 먹는 돈을 '희생'해 주기를 기다리는 거다.
당신 집의 보채는 아이들은
당신의 온 생애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당신의 지금의 1시간 정도의 놀이시간을 '희생'해 주기를 기다리는 거다.
예수님은 여러분 가까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꽁무니를 빼고 도망가버리고 싶은가?
"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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