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수녀원 미사에서 다음의 강론을 시작했습니다.
“수도자든 성직자든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하는 생각은 굉장히 강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높은 자리에서는 보다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언뜻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수많은 정치인들은 선출되기 전에는 민중의 종처럼 행세하다가 선출만 되고 나면 만왕의 왕이 되고 말지요. 하지만 진정한 ‘봉사의 직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스리려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만큼 책임감이 더해지게 되는 것이지요.
하느님이 훗날 우리에게 칭찬하게 되실 것은 우리가 이룬 외적인 업적들이 아닙니다.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어떤 중요한 직분을 맡았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일들에 얼마나 충실하게 대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양갈래 길에서 늘 오른쪽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은 훗날 큰 직분을 맡아도 늘 오른쪽으로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결국 사람의 외적인 직분의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면의 충실도가 더욱 중요한 셈이지요. 아무리 소소한 일이라도 성심을 다해서 충실하게 이루는 사람은 큰 일을 맡더라도 반드시 이루어내는 셈이니까요. 그것이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제1독서의 묵시록은 마지막 때를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때가 다가올 때에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드러냅니다. 하나는 마지막 순간을 맞아 두려움에 휩싸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며 희망을 갖는 것이지요. 사람은 언뜻 가운데 선에 놓여 있는 것 같지만 정 가운데에 서서 양편을 바라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어느 한 편에서 두려움에 젖어 살아가거나 반대로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수녀님들의 얼굴을 보니 무척 피곤해 하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래서 얼른 강론을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들을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 헛되이 내어주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강론을 우리 동네 사람들에게 했었더라면 그들은 기꺼이 귀를 열고 들었을 테니까요. 오히려 더 나아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실제로는 더 뒤쳐져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즉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된다는 것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수도자든 성직자든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하는 생각은 굉장히 강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높은 자리에서는 보다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언뜻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수많은 정치인들은 선출되기 전에는 민중의 종처럼 행세하다가 선출만 되고 나면 만왕의 왕이 되고 말지요. 하지만 진정한 ‘봉사의 직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스리려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만큼 책임감이 더해지게 되는 것이지요.
하느님이 훗날 우리에게 칭찬하게 되실 것은 우리가 이룬 외적인 업적들이 아닙니다.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어떤 중요한 직분을 맡았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일들에 얼마나 충실하게 대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양갈래 길에서 늘 오른쪽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은 훗날 큰 직분을 맡아도 늘 오른쪽으로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결국 사람의 외적인 직분의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면의 충실도가 더욱 중요한 셈이지요. 아무리 소소한 일이라도 성심을 다해서 충실하게 이루는 사람은 큰 일을 맡더라도 반드시 이루어내는 셈이니까요. 그것이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제1독서의 묵시록은 마지막 때를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때가 다가올 때에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드러냅니다. 하나는 마지막 순간을 맞아 두려움에 휩싸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며 희망을 갖는 것이지요. 사람은 언뜻 가운데 선에 놓여 있는 것 같지만 정 가운데에 서서 양편을 바라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어느 한 편에서 두려움에 젖어 살아가거나 반대로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수녀님들의 얼굴을 보니 무척 피곤해 하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래서 얼른 강론을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들을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 헛되이 내어주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강론을 우리 동네 사람들에게 했었더라면 그들은 기꺼이 귀를 열고 들었을 테니까요. 오히려 더 나아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실제로는 더 뒤쳐져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즉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된다는 것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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