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로마 8,17)
길은 하나 뿐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이 얻으신 영광을 입으려면 예수님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이 기도서를 들고 성당 안의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본질적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데에 뒤따르는 수난과 고통을 참아 견디는 것을 의미합니다.
깔끔하게 옷을 입고 값비싼 차를 타고 주일미사를 거르지 않으면서 정작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이들을 무시하는 거짓 경건한 가톨릭 신자보다는 비록 묵주밖에 굴리지 못하지만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는 신심있는 가난한 시골 늙은 엄마가 훨씬 더 예수님의 길을 잘 따르는 셈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영광만을 추구하지 그에 수반되는 고통을 피하려고만 합니다. 고통은 무조건 나쁘고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한 고통마저도 내던지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자꾸 길을 어긋납니다. 자신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외면하고 밖에서 길을 찾으니 그 길이 보일리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나마 지니고 있던 미흡한 신앙마저도 잃고 마음 속에는 온통 탐욕과 거짓이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영광에는 반드시 고난이 수반됩니다. 우리는 고난의 길을 통해서 영광에 이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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