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간이 가치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으고 집중한 시간이 가치로운 시간입니다. 우리가 엉뚱한 데에 정신을 판 시간은 허비되는 시간입니다.
모든 가르침이 좋은 게 아닙니다. 그 가운데에는 정말 엉뚱한 가르침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쓸데없는 정보로 넘쳐나고 저마다 자신이 스승이라고 자신에게서 배우라고 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구미에 맞는 스승’을 고르려고 하지 ‘참 스승’을 고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참 스승은 우리가 일어나서 걸어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눈을 뜨고 싶다고 하지만 정말 눈을 뜨고 싶어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눈을 뜨는 데에는 상당한 책임감이 뒤따르고 그에 상응하는 수난이 예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눈만 뜨면 다 좋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가치로운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진실한 가르침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을 통해서 눈을 떠야 합니다. 그리되면 우리는 그분의 수난의 가치를 바라보게 되고, 우리의 일상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세상의 오류들에서 벗어나서 보다 참되고 소중한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건강에 대한 가르침, 여행지에 대한 가르침, 정치에 대한 가르침, 역사에 대한 가르침, 미모에 대한 가르침…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는 부분입니다. 또한 거룩한 분의 가르침을 끌어다가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서 이용해 먹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요즘 대세는 교황님이지요. 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정말 교황님의 가르침이 세상 안에 녹아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보다는 교황님의 인기에 편승하고 싶은 것일때가 많습니다. 참된 가르침은 먼저 화자의 근본 의도를 올바로 밝히고 최종 목적지에 이르게 합니다. 교황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하지 당신에게 머무르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교황님이 하시는 말씀을 모조리 들으려고 기를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르침 가운데 하나라도 올바로 깨달아서 예수님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이지요.
엉뚱한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는다고 우리가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함은 우리가 아는 것을 실천하기 시작할 때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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