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신앙 없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환경은 최악이었지요. 주변에는 신을 거부하는 사람들로 들끓었고 또 심지어는 신을 저주하는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자신의 영혼 깊숙히 존재하는 부르심을 느꼈고 그것을 찾기 위해서 분주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여기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가톨릭 신앙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유아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나태함 그 자체였고 비록 주일학교를 빠지지 않고 다니고 심지어는 교리교사 활동까지 했지만 그의 신앙은 미적지근함 뿐이었습니다.
하느님은 내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첫 사람의 발전은 암흑에서 빛으로 나오는 것이었고, 두번째 사람은 거의 발전이 없다시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첫번째 사람은 교리교사는 꿈도 꾸지 못해보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신앙에 이르기까지의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느님은 드높이 치하하실 것입니다. 반대로 두번째 사람은 모든 것이 훌륭히 마련되어 있는데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은 그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이는 마치 아래의 두 화살표와 같은 것입니다.
암흑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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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빛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고 나머지 한 사람은 이미빛에 살아가면서도 별다른 것을 하지 않은 셈이지요.
미적지근한 신앙인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고생해보지 않았기에 지금 자신들에게 주어진 것들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못합니다. 반면 열심히 고생한 이들은 그들이 지닌 신앙의 가치를 정말 소중히 여길 줄 알고 하느님 앞에 감사드릴 줄 압니다. 이것이 제가 이곳에서 체험하는 신앙 체험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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