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심장은 참으로 신비한 부위입니다. 우리 뜻대로 뛰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뛰고 언제 멈출지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로서는 그 심장이 잘 작용하도록 도와 줄 수는 있지요.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 심장을 더욱 튼튼히 만들 수 있고 반대로 아무 음식이나 먹고 운동도 하지 않고 하면 심장도 덩달아 약해지게 됩니다.
심장은 온 몸으로 피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을 때에 가장 먼저 답답함과 아픔을 느끼기도 하고 또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할 때에 마구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장은 ‘사랑’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할 때 바로 심장(하트)을 그리는 거지요.
예수님의 심장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심장은 곧 아버지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전혀 떨어져 있지 않지요. 사실 우리 모두의 심장, 즉 사랑은 바로 예수님의 심장에서 얻어내는 피로 뛰고 있는 셈입니다.
예수님의 성심은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습니다. 따라서 당신의 자녀들의 상태에 따라서 두근거리기도 하고 또 반대로 답답함과 통증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지요. 열렬한 사랑을 만나면 기쁨과 희열을 느끼고 엇나가는 자녀들을 보면 아픔을 느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심장은 살아있는 심장이며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심장과 일치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디에서 기쁨을 느끼고 어디에서 슬픔을 느끼십니까? 우리 주님과 같은 기쁨과 슬픔을 느끼시나요? 아니면 그와는 아무 상관 없는 기쁨과 슬픔을 느끼십니까? 바로 여기에 우리가 마음써야 할 것이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한 마음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이 아픔을 느끼는 곳에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하느님이 기쁨을 느끼는 곳에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 자체로 우리 스스로가 하느님의 자녀가 아님을 드러내는 꼴이 되기 때문이지요.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은 가련한 이가 힘을 얻고 교만한 이가 겸손해 지는 것입니다. 가진 자들이 나눌 줄 알고 당신 자녀들이 감사드리면서 살 줄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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