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 5,46-48)
완전이라는 것에 대해서 성찰해 봅시다. 완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흠을 메꾸는 것을 상상합니다. 즉, 완전무결하다는 것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어떤 물건이 그 어떤 흠도 티도 없는 것을 생각하지요.
하지만 예수님이 가르치는 완전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완전은 보다 능동적이고 활력있는 것이며 단순히 제자리에 머무른 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말하는 완전은 ‘사랑의 발산’입니다.
즉 우리는 완전을 물질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이를 영적인 차원으로 끌어들여 ‘율법의 준수’를 상상합니다. 즉 주일미사를 빠지지 않고 판공을 보고 교무금을 내는 식의 완전이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본질적인 차원의 완전을 가르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완전은 행동하는 완전이며 사랑하는 완전이지요. 마치 어떤 병에서 향유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그 일대를 모두 향기롭게 만드는 것과 같은 식의 완전인 것입니다.
하느님은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끊임없이 넘쳐 흐르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완전해야 합니다. 우리의 완전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랑하는 완전, 즉 우리에게 선을 내어놓지 않는 형제들 앞에서도 선과 사랑으로 보답하는 완전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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