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루카 10,15)
카파르나움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저도 성경의 역사 문화적 배경 지식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 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가파르나움은 자기 스스로 대단한 곳이었다고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발견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이 지닌 외적인 어떤 분별 가치로 자신을 드높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재산이 많거나 인물이 좋거나 학식이 드높거나 다른 이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특별한 체험을 하거나 하는 식입니다.
이런 이들은 기본 ‘겸손’이 결여된 이들입니다. 외적으로 아무리 위선적이고 가식적으로 겸손을 꾸민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들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감탄을 그치지 않는 이들입니다. 그리고 제 아무리 자신의 가치를 드높여 평가한다고 해도 그들은 결국 하느님 앞에 하나의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루카 6,26)
우리는 곧잘 사람들의 칭찬을 갈구합니다.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좋게 말해 주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바로 그들의 그러한 성향 때문에 그들은 유혹에 빠지게 될 것이고 전혀 엉뚱한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길은 사람들이 흔히 좋아하는 길과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파르나움은 바로 그런 의미로 스스로를 하늘까지 오를 것이라고 착각한 것입니다. 그 도시의 거주민들은 자신들을 외적으로 화려하게 가꾸고 온갖 값지고 좋은 것으로 치장을 하려고 시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하느님에게 값진 것으로 여겨지는 진리, 정의, 순명, 인내, 겸손, 희망, 신의, 사랑과 같은 것들은 소홀히 하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과연 오늘날 우리들은 어떠할까요? 우리는 사람들에게 칭송받기 위해서 일을 할까요? 아니면 정말 하느님의 눈에 아름다운 일을 찾는 것일까요? 스스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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