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완벽하게 좋은 직업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직분도 그것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면이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그에 상응하는 신경써야 하고 성가시고 귀찮은 부분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미디어가 발달을 하고 ‘연예인’이라는 직분이 어린 아이들을 위시해서 사람들의 이목과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나아가서 ‘리얼 다큐’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양산되고 있지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채우지 못하는 욕구를 그렇게 다른 이들의 삶을 통해서 대리만족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재밌게 여행 다니지 못하니 다른 이들이 여행 다니는 걸 쳐다보고, 내가 맛난 걸 먹지 못하니 다른 이들이 맛나게 먹는 걸 보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연예인들의 삶을 카메라를 통해서 지켜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다는 것은 그에 뒤따르는 부귀 영화가 존재하는 법입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것에 기업들도 관심을 두니 때에 따라서는 광고를 찍을 수도 있고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챙길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사업을 하면 사람들이 그 인지도로 인해서 그런 식당이나 물건들을 구입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사람들의 시선은 늘 그들을 쫓아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게 될 것입니다. 온갖 집안의 개인사까지도 오늘날에는 모조리 밝혀지고 드러나서 숨길 수 있는 것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소박하고 기쁘고 평범한 일보다는 그들이 당하는 부정적인 일에 더 큰 관심을 쏟게 될 것입니다. 남들이 잘 되는 것에 박수치기보다는 잘 살던 이들이 무너질 때에 고소해 하는 것이 세상 감추고 있는 은밀한 면이니까요.
삶의 치열한 수레바퀴는 어디에나 작동하는 법입니다. 화려한 외모와 인기 뒤로 그들의 공허한 삶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인기가 거품처럼 모두 빠지고 났을 때에 그들의 내면에 별다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들은 무너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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