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루카 10,29)
하느님만이 정당하십니다. 하느님만이 올바르십니다. 우리들은 끊임없이 배워 나가야 하는 존재들이고 하느님 앞에 겸손해야 하는 이들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교만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정당함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류의 사람들이 늘 그렇듯이 그들이 드러낼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가지지 못한 것입니다. 즉 정당함이란 이론이 아니라 실제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정당한 것은 가장 사랑하는 것인데 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진실로 사랑하실 수 있고 진실로 정당하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정당할 수 있는 것은 ‘이론’ 뿐입니다. 사실 가장 표독스런 사람들이 자신의 정당함을 가장 내세웁니다. 그들의 정당함은 상처를 입히는 정당함이고 남을 살리는 정당함이 아니라 남을 해치는 정당함입니다.
그들의 이론상의 정당함은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절대로 정당할 수가 없습니다. 율법 교사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는 진실로 정당함을 찾은 게 아니라 예수를 이용해서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려고 했을 뿐입니다.
이들은 실천 앞에서 말을 잃고 맙니다. 이들의 이론은 실제 앞에서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가르침은 공허 속에 울려 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실제로는 아무런 권위도 지닐 수가 없었습니다.
즉 반대로 우리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실천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진정한 권위를 지니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자고 책을 10권 써내는 사람보다는 견디기 힘든 가족 구성원을 참아 견디고 그에게 미소를 지어주는 사람이 더 위대한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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