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1965년 군부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산당원을 대상으로 자행되었던 대규모 학살에 대한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미 공소시효가 한참 지난 당시의 학살 주동자들이 자신들의 과거의 업적(?)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다시 자기들끼리 영화로 재구성해보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영화 메이킹 필름인 셈이지요. 다큐멘터리이기에 영화적인 화려함 같은 것은 없지만, 보는 내내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이 존재하는 영화입니다.
그들은 엄청난 학살을 저질렀음에도 멀쩡하게 살아 있고, 그에 합당한 심판을 받기는 커녕 여전히 사회의 중요한 요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두 손으로 사람을 죽인 이들의 어지럽고 어두운 내면이 장면 장면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승복의 입을 찢어버리는 공산당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초등학교 시절 바라보면서 공산당을 증오하도록 교육을 받아온 저로서는 이 영화 안에 담겨 있는 인도네시아의 현실이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둠의 세력의 지원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치인들, 언론인들, 그리고 그 안에서 칼춤을 추는 갱단들… 그들은 온갖 화려함을 지니고 있고 수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 공허한 소유, 그 공허한 삶을 결코 숨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내어서라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거듭 말하지만 영화적 화려함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도 더욱 긴장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은 엄청난 학살을 저질렀음에도 멀쩡하게 살아 있고, 그에 합당한 심판을 받기는 커녕 여전히 사회의 중요한 요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두 손으로 사람을 죽인 이들의 어지럽고 어두운 내면이 장면 장면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승복의 입을 찢어버리는 공산당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초등학교 시절 바라보면서 공산당을 증오하도록 교육을 받아온 저로서는 이 영화 안에 담겨 있는 인도네시아의 현실이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둠의 세력의 지원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치인들, 언론인들, 그리고 그 안에서 칼춤을 추는 갱단들… 그들은 온갖 화려함을 지니고 있고 수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 공허한 소유, 그 공허한 삶을 결코 숨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내어서라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거듭 말하지만 영화적 화려함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어떤 스릴러 영화보다도 더욱 긴장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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